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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5월 수출 15% 감소… 무역수지 15개월째 적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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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 수출이 8개월째 역성장하며 부진한 모습을 지속했다.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 중국 수출의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수입 역시 감소했으나 수출 규모를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는 모든 역량을 끌어모아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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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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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2% 감소한 522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8개월 연속 위축했다. 5월 수출 감소와 관련해 산업부는 “조업일수 감소(-1.5일), 계속되는 정보기술(IT) 업황 부진, 작년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 실적(616억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逆)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달러대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일평균 수출액은 1월 21억6000만달러, 2월 22억7000만달러, 3월 22억9000만달러, 4월 22억달러, 5월 24억300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주축인 반도체 업황이 흔들리며 전체 수출 실적에 타격을 입힌 모습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36.2% 감소했다. 석유제품(-33.2%)과 석유화학(-26.3%), 이차전지(-4.9%), 차부품(-0.7%) 등의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줄었다. 반면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양극재(17.3%) 등의 수출은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주요 6대 지역 수출이 모두 줄었다. 특히 반도체가 흔들리면서 한국의 최대 반도체 수출 시장인 중국과 교역 부진도 이어졌다. 다만 5월 대중(對中) 수출은 100억달러대를 회복했고, 일평균 수출(4억9400만달러)도 작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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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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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입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0% 감소한 54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20.6%) 수입이 줄어든 것이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21억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적자다. 다만 무역 적자 규모는 1월 125억1000만달러에서 2월 52억7000만달러, 3월 46억2000만달러, 4월 26억2000만달러, 5월 21억달러 등으로 넉 달째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무역 적자 누적치는 273억4600만달러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 위기 극복과 수지 개선을 위해 ‘국가첨단산업육성 전략’ 수립,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 공제율 상향, 세일즈 정상외교 등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세종=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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