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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암 재발에 세상 원망…삼성 덕에 희망" 눈물로 전한 엄마의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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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3 나눔의 날' 행사 개최
수혜자 감사 인사·임직원 응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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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정아름(가명) 양의 어머니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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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이성락 기자]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희귀암 판정을 받았어요. 지금까지 6번의 수술과 34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는데, 올해 1월 암이 재발했을 때 세상이 정말 원망스러웠습니다."

31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정아름(가명) 양의 어머니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미리 준비한 편지를 읽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2000만 원이라는 거액의 수술비가 필요해 자신의 생명 보험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는 이 어머니는 "아이가 다시 아파하는 걸 보는 게 가장 무서웠다"며 참았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머니는 이어 마음을 다잡은 듯 호흡을 다듬고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시 힘을 낼 수 있을까?' 확신이 없었을 때 삼성전자의 기부금으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응원이 저를 다시 일어서게 했어요. 아이에게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는 걸 설명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감사 인사를 할 기회를 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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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사내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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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나눔의 날' 행사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삼성전자 전 사업장에서 실시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은 정아름 양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경영진과 임직원들도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나눔의 달' 캠페인을 펼쳤다. '나눔 키오스크' 기부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나눔 키오스크'는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한 번 태깅할 때마다 1000원씩 기부되는 방식으로, 2015년 구미사업장에서 시작돼 이제 삼성 임직원의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캠페인 기간(30일까지) 동안 총 2만6000명의 임직원이 기부 활동에 참여했으며, 모금액은 2억3000만 원에 달한다.

기부금은 정아름 양과 같이 희귀난치병, 중증장애를 앓고 있거나 미혼모·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중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해 쓰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아름 양의 어머니 외에도 그간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전달된 수혜 아동 가족들의 감사 편지도 소개됐다. "저희 언니와 저는 이제 학원에 다닐 수 있게 됐어요.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 했을 일입니다. 지금 딱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지만 '감사하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에요", "손녀의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큰 병원에 가야 해서 못 가고 있었습니다. 삼성 임직원의 도움으로 이번에 병원을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예쁜 옷과 먹고 싶은 음식도 사 줄 수 있어 행복해요" 등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나눔의 달' 캠페인 기간 중 '나눔 키오스크'에 소개된 아동들에게 보내는 '응원 댓글 이벤트'를 열었다. "비록 작은 보탬이지만,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아이들의 가정에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합니다", "임직원들의 정성이 모여 아이들에게 큰 희망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등 900여 개의 응원 댓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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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한 김상준 삼성전자 프로(왼쪽부터), 최장원 삼성전자 사원대표, 김수목 삼성전자 법무실장 사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김웅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이 기념 태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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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나눔의 날' 결산 행사를 개최한 건 감사·응원 메시지를 소개하는 동시에 나눔 활동에 대한 현황을 설명하며 '나눔 키오스크'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나눔 키오스크'를 최초로 제안한 15명의 임직원 가운데 이날 대표로 연단에 오른 구미사업장 김상준 프로는 "'나눔 키오스크'와 같은 기부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일상의 기부' 활동에 동참하자는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는 중이다.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5000여 명에서 지난해 3만8000여 명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 등 총 59대의 '나눔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지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 '나눔 키오스크'와 같은 '일상의 기부' 문화가 삼성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등 정부 관계자, 국회의원들도 삼성전자의 기부 활동을 격려하며 '일상의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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