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줄자 장기 보유자 매도 시작…리플, 활성지갑 수 증가
CFTC "가상자산 관련 파생상품 청산 시 위험" 경고…난센, 인력 30% 해고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2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12일 서울 서초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3.5.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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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줄어든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6월 확대설 제기
비트코인(BTC)의 가격 변동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6월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이 거래되기 시작한 이래 6월에 가격 변동이 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31일 오전 10시 2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18% 오른 2만780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부채 한도 상향 협상으로 커졌던 가격 변동성이 다시 줄어든 모습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최근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시장 유동성 감소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움직이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7일 중 4일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의 보유 자산 규모가 감소했다.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시장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로 가격이 소폭 하락하다,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을 155일 이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를 '장기 보유자'로 분류한다.
◇리플 6%대 상승…활성 지갑 수 증가 영향
가상자산 리플(XRP)의 활성 지갑 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세다. 활성 지갑이란 가상자산이 실제 거래되고 있는 지갑으로, 활성 지갑 수는 블록체인 상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활성 지갑 수가 늘면 해당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시작한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31일 오전 10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XRP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2% 오른 0.52달러를 기록했다.
블록체인 상 데이터에 따르면 XPR 활성 지갑 수는 지난 27일 49만개로 증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XRP 발행사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에서 리플이 승소할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이 승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 상승 요인을 짚었다.
◇CFTC "가상자산 관련 파생상품, 청산 시 리스크 관리" 경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관련 파생상품 청산에 따른 위험을 경고했다.
CFTC는 파생상품 청산기관(DCO)과 DCO를 이용하려는 신청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 CFTC는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파생상품 청산 관련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DCO는 사이버 위협에 따른 시스템 보호, 이해상충, 디지털자산 전송 등 세 가지 부문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 난센, 크립토 겨울 탓 인력 30% 감축
지난해부터 가상자산 하락장을 의미하는 '크립토 겨울'이 이어지면서 유명 블록체인 기업 중에서도 인력을 감축하는 사례가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로 잘 알려진 난센(Nansen)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인력의 30%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알렉스 스바네비크(Alex Svanevik) 난센 CEO는 해고 사유를 두 가지로 들었다.
우선 난센이 그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채용을 해온 점이 큰 이유다. 기업 성장 속도에 비해 지나치게 빠르게 고용을 늘려왔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크립토 겨울'이다. 스바네비크 CEO는 "지난 1년은 가상자산 시장에겐 잔인한 한 해 였다"며 "난센은 기관 고객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하려했지만 회사의 현재 위치에 비해 나가는 비용이 너무 많았다"고 토로했다.
코인브리핑 일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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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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