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규모의 무인기 공격이 벌어졌습니다. 접경지가 아닌 수도가 공격받으면서, 전쟁이 우크라이나 전장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도 나오는데, 푸틴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고, 러시아가 뭘 할 수 있는지 두고 보라고 경고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도발'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어제 경제 관련 전시회에 참석해 드론 공격은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라며, '상응한 대응'이 있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러시아 시민을 위협하고 주거용 건물을 공격하는 것은 테러 행위의 명백한 증거입니다.]
수도 모스크바의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과제가 있지만, 방공망은 정상적으로 잘 작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어제 오전 모스크바를 대상으로 한 동시다발 드론 공격이 발생해, 아파트 일부가 손상되고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 매체에서는 드론 25대가 공격에 동원됐다고 보도했고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해 온 드론 8대를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의 배후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러시아 내 반 푸틴 민병대의 공격 가능성은 물론, 국민 총동원령을 내리려는 러시아 정부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2일에도 크렘린궁 상공에서 드론이 목격됐는데, 당시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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