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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 대환대출 인프라 운영 개시…“갈아타면 기존 신용대출 자동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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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핵심은 기존대출 자동상환 가능해진 것”
김소영 부위원장 “보안사고·접속지연 대응 당부”
신용대출 갈아타기 인프라 운영으로 경험 쌓아
올해 말 아파트 주담대 인프라부터 구축할 것


이투데이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 관제실에 방문해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준비상황 및 서비스 개시 이후 비상 대응계획 등을 보고 받고, 금융결제원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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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가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31일 개시된다.

금융당국은 새 대출로 갈아타면 기존 대출금이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상환되는 프로세스가 이번에 구축한 인프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신용대출 갈아타기 인프라 개시로 경험을 쌓아 올해 말 아파트 대상 주택담보대출(주담대)부터 대환대출 인프라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는 31일부터 은행, 저축은행, 카드ㆍ캐피털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쉽게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된다.

갈아타기가 가능한 대출은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 원 이하의 직장인 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 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 기존 대출에서 더 유리한 조건의 새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다만, 새희망홀씨대출, 햇살론 등 서민, 중저신용자 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연체 대출 또는 법률 분쟁, 압류·거래정지 상태의 대출은 시스템을 이용해 갈아탈 수 없다.

일부 카드사에서 받은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플랫폼에서 기존 대출로 조회되지 않아 갈아타려면 해당 금융회사 앱을 이용해야 할 수 있다. 금융사 앱에서 카드론을 조회하고 갈아타는 것은 31일부터 가능하다. 7월부터는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하고 갈아탈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온라인ㆍ원스톱 대출 갈아타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에는 대출 비교 플랫폼 앱과 금융사 앱이 있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 대출 비교 플랫폼 앱을 제공한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도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해당 금융회사의 대출로 곧바로 갈아타도록 지원한다. 현재 15개 은행, 7개 저축은행, 7개 카드사, 4개 캐피털사에서 가능하다. SBI 저축은행, 현대캐피탈은 다음 달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는 금융회사는 플랫폼별로 상이할 수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앱에서는 각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금융사들의 대출 조건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5대 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주요 금융사가 1개 이상의 플랫폼과 제휴해 대환대출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라, 각 금융사가 대출 고객 유치 경쟁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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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존에 받은 대출의 금리, 갚아야 할 금액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 새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조건을 조회하고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이때 앱에서 대출조건을 반복 조회해도 신용점수에는 영향이 없다.

가장 유리한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와 기존 대출을 갚을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를 살펴야 한다. 각 플랫폼 앱은 우대금리 조건 선택, 해제에 따른 실시간 금리 변화를 알려주는 기능 등을 제공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보 확인 후 새로운 대출을 최종 선택하면 해당 금융회사 앱에서 대출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계약이 완료되면 소비자의 기존 대출금은 대출이동시스템을 통해 자동 상환된다. 소비자가 기존 대출의 상환 사실과 새 대출 결과를 모두 확인하면 '갈아타기' 절차는 끝이 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등과 협의를 통해 대출금 규모가 큰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하는 인프라도 올해 12월에 구축, 시행할 예정이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다만, 주담대는 하나의 앱에서 ‘원스톱’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어 가격 확인 등이 비교적 용이한 아파트 대상 주담대부터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신용대출 인프라를 통해 쌓인 경험을 토대로 주담대 인프라 관련 보완점을 지속 점검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 관제실에 방문해 인프라 운영 초기의 보안사고나 접속 지연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참여회사와 금융결제원 등에 당부했다. 금융결제원 분당센터 통합 관제실에서는 대환대출 인프라의 주요한 축인 대출이동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결제원, 참여회사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운영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시스템 운영 초기의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운영 초기 관심이 집중될 것에 대비해 서버, 트래픽 관리 및 일시적인 지연 현상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한 보완조치를 함께 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유하영 기자 (hah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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