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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엘리멘탈' 감독 "미국서 태어난 100% 한국인의 피...정체성에 대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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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피터 손 감독이 '엘리멘탈'을 통해 이민자의 삶을 이야기했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의 언론시사회와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피터 손 감독과 이채연 애니메이터가 함께했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등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영화는 1970년대 초반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부모님과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피터 손 감독이 겪어온 경험들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들은 물론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피터 손 감독은 불이 살아가는 파이어타운에 대해 "이민자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 뉴욕에서 자란 경험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고 파이어타운을 하나의 특정 문화를 레퍼런스 삼은 건 아니다. 뉴욕에서 자라면서 느낀 건 민족공동체들이 잘 섞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섞이지 못했을 때 어떻게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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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손 감독은 "처음 차별을 겪으며 놀라게 된다. 이방인처럼 느껴지고 그런 게 있다"면서 "자라면서 여러 가지를 겪다 보면 정체성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안에 있는 요소, 원소들이 나를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가를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나는 100% 한국인의 피를 가지고 있지만 미국에서 태어났다. 내가 얼마만큼 한국적이고, 미국적인지 그런 사건을 겪을 때 알게 되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당연히 불쾌하다. 하지만 나를 이해하게 만든다. 앰버도 마찬가지로 내 안에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 웨이드는 물이라서 거울의 역할을 한다. 앰버가 웨이드와 있으며 자신에 대한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고 캐릭터들의 성장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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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반응에 대해 "미국에서 프리미어는 하지 않았지만 테스트 상영을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민자의 이야기가 부녀 관계로 녹아져 많은 감동을 받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이어 "원소에 대해서도 재밌다고 피드백을 받았다. 외국인 혐오에 관한 이야기는 당연히 있지만 그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부분에서 더 많은 별점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영화는 오는 6월 14일 개봉한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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