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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주거지에 드론 공격…제2의 '크렘린궁 피격' 사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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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건물 2채 파손 ·부상자 1명…배후 아직 불분명

러, 앞서 이틀에 걸쳐 미사일·드론으로 우크라 키이우 등 공격

뉴스1

지난 4월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바흐무트에서 병사가 러시아 군 진지를 향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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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주거 건물 2채가 파손되고 1명이 부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0일 세르게이 소뱌닌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은 성명에서 드론이 여러 건물을 공격해 경미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심각한 부상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의 모든 비상 서비스가 사건 현장에 향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 노보스티는 무인기 공격으로 모스크바 주거용 건물 2채가 파손됐으며,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남부 프로프소유즈나야 거리에 있는 건물에서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모스크바 지역 주지사인 안드레이 보로뵤프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모스크바에 접근하던 중 여러 대의 드론이 격추됐다고 말했다. 다만 공격의 배후는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텔레그램 메시지 채널 중 일부는 이날 이른 시각 4~10대의 드론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28~29일 이틀에 걸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지 불과 하루만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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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크렘린 상원 건물 위쪽에서 비행 물체가 폭발하는 모습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무실은 이 상원 건물에 있다. 이날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무인항공기(드론) 2대로 러시아 크렘린궁 공격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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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러시아는 지난 2일 늦은 시각 우크라이나가 드론 2대로 크렘린궁 공격을 시도했지만, 공격이 실패했으며, 인명 및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크렘린궁은 "계획된 테러 행위이자 러시아연방 대통령의 생명에 대한 시도로 간주한다"며 "러시아 측은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언제 어디서든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공격 당시 푸틴 대통령이 관저에 없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미국은 '크렘린궁 공격' 사건이 침공 명분을 쌓기 위한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 24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크렘린궁을 겨냥한 드론 공격 시도의 배후가 우크라이나 특수군 또는 정보부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작전을 직접 승인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편 이 같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공격에 미국은 분쟁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분쟁 확대의 위험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작전에 미국이 지원한 장비 사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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