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계 시장 집무실 진입 시도중 충돌…나토, 이례적 강력 규탄 성명
코소보-세르비아 긴장 격화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발칸반도 앙숙' 코소보와 세르비아 간 긴장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코소보 북부 즈베찬에서 시청 청사 진입을 시도하려던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이들을 해산시키려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평화유지군(KFOR) 병력이 충돌했다.
평화유지군은 이 과정에서 최소 25명의 장병이 다쳤고 3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동일 지역에서 벌어진 세르비아계 주민들과 코소보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이후 나토가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즈베찬을 비롯한 코소보-세르비아 접경 지역에 평화유지군 병력까지 증강 배치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지만, 오히려 세르비아계 주민들만 더 자극한 격이 됐다.
즈베찬은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가 관할 중인 북부 4개 지역 중 한 곳이다.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해당 지역을 여전히 자국의 자치주로 간주하면서 오랜 기간 갈등을 빚고 있다.
북부 지역 거주민 대다수도 세르비아계 주민들이다.
이에 세르비아계 주민들 역시 코소보의 독립 선언 이후에도 자치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코소보가 해당 지역에서 강행한 조기 선거 투표를 보이콧하기도 했다.
이들이 최근 연일 새 시장의 청사 출입을 막는 등 항의 시위를 벌인 것도 그 연장선이다.
나토는 이례적으로 별도 성명을 내고 "평화유지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이러한 공격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으며, 폭력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평화유지군은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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