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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中 "日,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하면 왜 자국 호수에 배출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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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지난 2월 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오염수 저장탱크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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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해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왜 자국 호수에 배출하지 않느냐"며 일본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28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 제76차 회의에서 중국 대표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은 왜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 사용하지 않고, 왜 국내 호수에 배출하지 않느냐"며 "일본은 마땅히 이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는 게 유일한 실행 가능 방안이냐"며 "이것은 자기 돈은 절약하지만, 전 세계를 재앙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대표는 "일본은 오염수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다에 배출하려는 속셈이 무엇이냐"며 "자국의 단기적인 사리사욕을 위해 인류의 공동 이익을 해치는 행위는 반드시 엄격한 규탄과 단호한 배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국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이웃 국가를 포함한 이해 당사자 및 국제기구와 충분히 협상한 뒤 가장 안전하고 온당한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하고 엄격한 국제감독을 받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연일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비판하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은 올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결하라"며 "아시아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강행하는 것은 실망스럽고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왕 대변인은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선 한국의 전문가 시찰단 파견이 일본에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명분만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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