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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미국 디폴트 가능성에 대세상승 꿈꾼다 [윤호의 크립토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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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8000달러(약 9000만원)도 가능”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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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횡보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기화로 대세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Rating Watch Negative)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부채한도를 엑스데이트(미 재무부 보유 현금 소진일, X-Date)인 6월1일 전까지 상향하지 못하거나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신용등급을 하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maximalist·상승론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장하며 비트코인의 대척점에 있는 달러나 기타 법정화폐의 지위에 금이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미국 뱅크런 사태에 이어 미국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가 바라던 바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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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과거 4차례(2011년, 2013년, 2017년, 2020~2021년) 상승장을 경험했으며, 이중 두 차례는 부채한도와 미국 정부 신용등급 이슈가 불거졌다. 2011년 4월 18일 S&P가 미국 정부에 네거티브 전망을 부여한 후 비트코인은 51일간 2447% 상승하며 첫 반감기 이전의 고점을 형성했다. 2013년 10월 15일에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한다고 밝힌 이후엔 비트코인이 50일간 689% 상승하며 두번째 반감기 이전의 고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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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번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디폴트 이슈로 비트코인을 통한 헤지 수요 유입이 기대된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과 금 가격을 비교할 때 아직 시장이 부채한도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테라 사태 이전 가격인 4만 달러를 넘어 상승할 수 있다. 단기내에 극적인 합의 없이 부채한도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연내 2021년 고점(6만8000달러) 도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보이며 관련 기업의 주가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부채한도 협상 노이즈와 미국 정부 신용등급 이슈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다면, 위험자산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은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해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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