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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물가 또 올랐는데 뉴욕증시 거침 없는 상승…‘AI 투자 열풍’ 속 마벨 32%↑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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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열풍’ 반도체 지수 6%↑

美부채협상 주말 합의 기대
26일 주요 지수 동반 상승

4월 PCE 물가 상승폭 커져
연준 금리 인상 확률 71%


매일경제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디폴트 시한을 기존 6월 1일이 아닌 6월 5일로 제시했습니다./사진 출처=미국 재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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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관련주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부채 협상이 합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26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연방 정부 자금이 다음 달 5일까지는 바닥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 시간 벌기에 나섰습니다. 오는 29일 월요일은 ‘미국 현충일(메모리얼데이)’로 뉴욕증시가 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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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요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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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6.26% 급등해 2거래일 동안에만 약 13% 뛰었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2.19%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 기술주 비중이 25% 이상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0% 올라섰습니다. 이밖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도 각각 1.00%, 1.05%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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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벨테크놀로지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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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을 보면 마벨테크놀로지(MRVL↑32.42%) 주가가 호실적 발표와 더불어 AI 시대 기대감을 타고 30% 넘게 급등했습니다. 회사가 전날 발표한 분기 실적을 보면 1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조정EPS)는 0.31달러, 매출은 13억2000만달러로 레피니티브 집계 기준 월가 전문가 기대치(조정EPS 0.29달러, 매출 13억달러)를 넘겼습니다.

마벨테크놀로지의 매튜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설명회에서 올해 회계연도에 AI 관련 매출이 최소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해 투자 기대감을 샀습니다. 시티의 아티프 말릭 연구원은 “회계연도2023년에 마벨테크놀로지의 AI 매출이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2024회계연도에는 4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마벨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 의견(매수)을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58달러에서 61달러로 상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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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AMD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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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전날 주가가 급등한 엔비디아(NVDA↑2.54%)와 어드밴스드마이크로시스디바이시스(AMD↑5.55%) 가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엔비디아는 연중 주가 상승률이 약 172% 를 기록한 결과 시가 총액(26일 기준 약 9632억달러)이 1조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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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물가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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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미국 상무부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3월에 비해 연간·월간 기준으로 물가가 더 올랐지만 투자 심리는 AI 기대와 부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종합 물가격인 헤드라인은 연간 4.4%, 월간 0.4% 올랐습니다. 헤드라인에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코어, 그러니까 근원 PCE 물가는 연간 4.7%, 월간 0.4% 올라섰습니다. 올해 3월 종합(연간 4.2%, 월간 0.1%)·근원(연간 4.6%, 월간 0.3%) PCE 물가 상승률에 비해 수치가더 올라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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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가 20년 이상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TLT 26일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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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집계 기준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 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6월 14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올릴 가능성을 71% 로 책정했습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입니다/자료=C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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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주요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엇갈렸습니다.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0.04%p) 떨어진 5.34%,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4.54%,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떨어진 3.80% 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떨어진 3.96% 로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약보합세로 거래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53분 기준 0.02% 떨어진 104.22 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워싱턴DC 정가에서는 미국 정부 부채 한도 협상이 이르면 주말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뉴욕증시에서는 정치권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누르는 분위기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은 연방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정부 지출 삭감안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주말 합의가 이뤄지면 하원은 다음 주 화요일(5월 30일)에 표결하고, 상원은 수요일(5월 31일) 표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재무부가 제시한 데드라인이 기존 6월 1일에서 6월 5일로 수정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간 협상 대결 역시 시간을 더 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날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오른 반면 천연가스 시세는 하락했습니다. 금 값은 강보합세로 거래됐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전날보다 1.17% 올라 1배럴 당 72.67 달러,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1.05% 오른 76.98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날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7월물은 전날보다 2.38% 하락해 1영국 열단위(MMbtu) 당 2.417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7월물은 0.04 % 올라 1트로이온스 당 1954.0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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