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모토로라, 국내 폴더블폰 시장에 ‘도전장’…“韓 출시 조율 중” [DD전자상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 10년 만에 한국 시장에 재진출한 모토로라가 이번에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들고 국내를 찾는다. 모토로라의 출시가 확정된다면 국내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폴더블폰이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구글도 폴더블폰을 내놓는 등 경쟁자가 늘어나며 시장 및 수요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한국에서 폴더블폰 판매를 위해 조율 중이다. 국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현재 모토토라 글로벌 법인 등에서 한국 내 폴더블폰 출시를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2021년 한국법인을 세운 후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을 통해 작년부터 국내에 재진입했다. 중저가폰을 주로 다루지만 올해부터는 프리미엄에 속하는 폴더블폰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토로라의 새 폴더블폰은 오는 6월1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출시를 앞두고 모토로라는 이달 중순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공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선공개 영상에서는 ‘Flip the script’라는 문장이 담겼다. 이는 새 폴더블 제품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과 같은 ‘클림셸’ 디자인임을 유추할 수 있다. 클림셸은 위아래로 접는 형식의 폴더블폰이다.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정보기술(IT) 정보유출자(팁스터) 에반 블래스 등에 따르면 이 제품의 명칭은 ‘레이저 40 울트라’다. 반으로 접은 한쪽 면을 거의 다 채울 만큼 큰 커버 스플레이를 갖췄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플러스 젠(Gen)1로 추정된다.

다만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적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모토로라가 폴더블폰을 다룬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전자 및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모토로라의 폴더블폰이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판매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모토로라가 폴더블폰을 미래 전략 제품으로 중요하게 다루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진영은 지속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 하루 전날 온라인 행사를 깜짝 개최하고 새로운 폴더블폰 ‘미믹스4’를 내놓으며 대놓고 견제하기도 했다. 당시 모토로라도 비슷한 시기에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올해는 구글이 첫 제품 ‘픽셀 폴드’를 선보이고 참전했다. 구글은 지난 몇 년간 폴더블폰을 준비해 왔으나 정작 출시는 차일피일 미뤄졌다. 올해는 기술적, 가격적 문제를 상당 부분 개선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구글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기업이 대부분인 폴더블폰 시장에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빅테크 기업이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구글 진출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치며 올해 폴더블폰 성장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3년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예상치를 1980만대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을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연달아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가격적인 조정이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하지만, 오는 2027년에는 5% 이상일 것이라고 봤다.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과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올해 역시 70% 이상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 외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나머지를 가져가는 구도다. 올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화웨이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가 작년 10%대에서 20%까지 점유율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