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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안철수 “당원권 정지는 자숙기” vs 김재원 “사리에 안 맞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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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

세계일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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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안철수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안 의원은 당원권 정지 상태인 김 최고위원의 최근 공개 행보를 놓고 "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본인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하자, 김 최고위원이 "사리에 맞지 않다"고 맞받아친 것이다.

지난 10일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김 최고위원은 이후 경기, 대구 등지에서 지지자들과 만남을 이어가는 한편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도 활동을 재개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원권 정지는) 일종의 자숙기라는 의미고 무소속 의원처럼 마음대로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김 최고위원을 직격했다.

이어 "당원권 정지는 당원으로서 어떤 활동도 못 하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자숙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여야 본인의 미래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지된 당원권 내용은 당원으로서의 피·선거권이 제한되고 당의 의사결정이나 조직 활동에 참여할 수 없고, 공직 후보자로 추천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정치적 의사 표현이나 정치활동에는 별다른 제한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께서 제가 그간 자숙하는 의미로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않다가 언론 인터뷰에 응해서 제 개인의 입장을 설명한 데 대해 비판하는 것은 사리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는 의미인지요"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안 의원이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이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 안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을 비꼬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과 안 의원의 설전은 국민의힘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해석된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반면, 안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각각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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