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한국정치 이대로 괜찮은가?'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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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암호화폐(코인) 투자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향해 “차기 총선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후일을 위해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취지로 25일 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남국 의원이 일주일 째 잠적 중이라는 진행자의 말에 “처음에 김 의원이 불법은 없었다고 해명을 하다 일이 꼬여 가긴 했지만, 계속 나오는 의혹에 대해 일관되게 해명을 해야 한다”며 “다만 제가 느끼기엔 처음엔 불법은 없다고 했다가 지금은 사법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저렇게 잠적을 한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자기주장대로 불법이 없었으면 왜 숨겠나. 계속 불법이 없다는 걸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암호화폐 이상 거래 의혹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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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사무총장은 김 의원의 의원직 제명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4%였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젊은 세대들은 코인으로 손해도 많이 봤다고 하는데, (김 의원이) 여기서 이득을 취득했다는 거에 좌절하고, 또 중요한 이태원 참사 관련 청문회 날 이랬단 거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마당에 우선 징계 전에 본인이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면(어떻겠나 생각한다)”이라며 “어차피 다음 총선에 출마 못 할 거 아니냐. 이래 놓고 출마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김 의원이 탈당한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오는 데 대해서도 “어떻게 돌아오나. (민주당이) 못 받을 것”이라며 “형사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자기가 자진 사퇴하고 죄송하다고 딱 정리를 하면 저는 오히려 아직도 젊고 하니까 언젠가(기회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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