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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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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4개월 만에 하락…농산물·산업용 도시가스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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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시내의 한 건물의 가스계량기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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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넉 달 만에 소폭 하락했다. 농산물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등이 내린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3월(120.59)보다 0.1% 낮은 120.51(2015년 수준 100)를 기록했다.

올해들어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1∼3월 내내 상승했다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인 2022년 4월과 비교하면 1.6%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월(0.9%) 이후 2년 3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생산자물가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 폭은 지난해 7월(9.2%) 이후 10개월째 줄고 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1.8% 내렸다. 수산물(2.3%), 축산물(1.1%)이 올랐으나 농산물(-5.5%)이 양파, 풋고추 등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내렸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0.6%) 등이 내렸으나 제1차금속제품(0.6%), 화학제품(0.3%)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2.8% 하락했다.

서비스는 운송(-0.5%)이 내렸으나, 음식점·숙박(0.8%), 금융·보험(0.8%)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양파(-26.4%), 풋고추(-42.5%), D램(-16.0%), 산업용도시가스(-20.8%) 등이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돼지고기(7.4%), 멸치(13.6%), 어묵(4.9%), 한식(0.6%), 호텔(5.5%) 등은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생산자물가 흐름에 대해 “국제유가, 환율 등 주요 변수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이 이달 16일부터 인상됐지만,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LNG 가격 하락 영향으로 인하될 예정이라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다”고 설명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생산단계별로 원재료, 중간재 물가가 각각 2.2%, 0.1% 하락했으며 최종재만 0.2%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4월 총산출물가지수는 3월과 비슷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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