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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매듭장'의 실제 공예작업을 최초로 공연화한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이 한독수교 140주년을 맞아 서울과 베를린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국립무형유산원이 제작하고 초연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오는 6월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9월26일 애드미럴스팔라스트 베를린 무대에 오른다. 언어의 장벽 없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비언어극이다.
김정옥(81·국가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 도예가와 김혜순(79·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인이 직접 출연, 도자기와 매듭이 완성돼 가는 과정을 공연으로 보여준다.
김정옥 선생은 300년간 전통을 이어온 도자기 가문 '영남요'의 7대 명장이다. 올해로 66년째 사기장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8대손 김경식(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전승교육사)과 손자 김지훈(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이수자)이 함께 출연, 달항아리를 빚는다.
매듭장 김혜순 보유자는 실을 감고 끈을 맺고 풀어 매듭으로 엮어 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50년 끈짜기의 매듭 장인인 김혜순 보유자는 MBS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유야호(유재석)의 머리 매듭을 제공하는 등 매듭의 실용성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본과 연출은 김희정(상명대 교수)가 맡았다. 그는 무형문화재의 긴 공정 과정을 공연의 공간과 시간 속에 담기 위해 실제 공예 현장의 재료들과 제작 과정에서의 소리를 최대한 활용해 연출했다.
김 연출은 "우리의 전통공예 장인을 직접 출연시켜 '흙'과 '실'이 '도자기'와 '매듭'으로 완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인간문화재 작업무용극'이라는 믹스미디어 형태의 공연으로 연출했다"고 소개했다.
김희정 연출은 클래식과 전통음악, 기획, 연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다. 오는 7월9일에는 대만국립극장에 초청돼 중국민족교향악단과 국악연주자와의 협연작품(90분)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년에는 하버드대 아시아 공연기반 믹스미디어 교수로 초빙됐다.
안무는 김용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무대디자인은 박동우(홍익대 교수), 음악은 정순도(상명대 교수)가 각각 맡았다.
김용걸 안무가가 이끄는 김용걸댄스씨어터는 김정옥·김혜순 장인과 함께 흙과 찻사발·누에·실·흔들리는 매듭 등을 현대적인 창작 춤사위로 표현한다.
김용걸 안무가는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거쳐 동양인 최초로 파리국립오페라단에 입단해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 임용되면서 귀국해 '김용걸댄스시어터'를 창단하고 발레에 기반한 전장르의 창작무용을 제작·안무하고 있다.
박동우 무대디자이너는 뮤지컬 '명성왕후'를 비롯, 연극, 오페라, 무용, 설치미술, 극장건축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한국공연계 무대디자인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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