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 관계부처 방문 제안에 동행 약속
장애어린이 휠체어 그네 밀어주는 조수미 씨 |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성악가 조수미 씨가 세종누리학교 등 전국 특수학교에 기증한 장애인용 놀이기구 '휠체어 그네'가 법적인 문제로 활용되지 못하고 철거된 것과 관련해 세종시교육청과 조씨가 제도 개선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4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벨기에에 체류 중인 조수미 씨가 전날 최교진 교육감에 전화해 "교육감님이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저에 대한 사과문을 잘 읽었다"며 "교육감 잘못이 아닌데, 진솔한 사과를 해 오히려 (제)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에 최 교육감은 "장애 학생을 위해 기부한 휠체어 그네가 이렇게 처리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차 사과한 뒤 "오는 6∼7월 국내 공연을 위해 들어오신다고 하는데, 그때 어린이 놀이시설과 관련한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를 공동 방문해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선진국일수록 소수자를 배려한다"며 "필요한 일이 있다면 교육감과 기꺼이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시 교육청은 전했다.
최 교육감은 "장애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누리학교는 조수미 씨가 2016년 9월 교내에 기증 설치한 휠체어 그네를 학생들에게 개방해 운영하다 놀이기구로 인증받지 못한 불법시설로 판명되자 이듬해 3월 철거했다. 철거된 그네는 2년 뒤 업자에 의해 처분됐다.
경남 김해은혜학교와 창원천광학교, 진주혜광학교, 경기 광주 한사랑학교에도 조씨가 기증한 휠체어 그네가 설치됐지만 세종누리학교와 같은 이유로 철거됐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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