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와 디커플링 보인 비트코인…"가상자산 반사효과 누리나?"
바이낸스, '기업 자금, 고객 자산 혼용 보관' 의혹 정면 반박
지난 3월1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위원회 본부 외부에 유럽연합(EU)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3.03.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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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디폴트 반사효과?'…비트코인, 뉴욕 증시와 디커플링 보여…3640만원대서 거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뉴욕증시의 움직임을 추종하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까지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따라 움직임을 보였던 뉴욕 증시를 추종했지만 24일을 기점으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해, 미국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실현되더라도 그에 대한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3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2% 상승한 364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투자 시장에서는 바이든 미 대통령과 의회지도부 간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따라 주요 지수들이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을 띄는데, 이날도 미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돌파구가 나오지 않으면서 나스닥과 S&P500가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뉴욕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면서, 오히려 최대 1.5%가량 상승했다.
이 같이 상승한 비트코인은 최대 3666만원대까지 올랐다가 현재 소폭 조정을 거치면서 364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양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앞서 미 은행 위기 속 상대적으로 '탈중앙적 성격'을 가진 가상자산이 받았던 '반사효과'를 이번 미 디폴트 우려 속에서도 재경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날과 같은 50포인트로 '중립'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 EU,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보유 조건 완화…"위험 가중치 1250%→250% 인하'
유럽연합(EU) 위원회가 은행들의 스테이블코인 보유 조건을 완화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EU의 위원회는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자산 보유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EU 의회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은행들에 해당 코인에 대한 1250%의 위험 가중치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법안 초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스테이블코인에 한해서는 위험 가중치를 1250%에서 250%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달러 같은 법정화폐 기반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은 추가 신용이나 시장 위험이 없는 한 기초자산과 동일하게 취급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내용은 오는 2024년 7월 시행 예정인 미카(Mica) 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은 여전히 최대 125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받는다.
◇ 바이낸스 '기업 자금, 고객 자산 혼용 보관' 의혹에 정면 반박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3일(현지시간) 회사 수익과 고객 자금을 혼용해서 보관했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패트릭 힐만 바이낸스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고객 자금과 회사 자금을 완전히 분리해서 보관하고 있다"며 "로이터 통신의 보도는 음모로 가득차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리는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업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하면서 "바이낸스가 2021년 2월10일, 기업계좌의 2000만달러와 고객 자산 계좌 1500만달러를 구분하지 않고 혼합해서 보관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면서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을 명확하게 회사 수익과 식별하고 분리할 수 있는 내부 통제가 부족하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은 고객 자금이 분실되거나 탈취됐다는 증거를 덧붙이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힐만 CCO는 "바이낸스는 익명의 취재원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며 "이 사실이 공개되면 로이터통신은 당황할 것"이라고 답했다.
◇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마이클 세일러 "알트코인은 증권, 결국 사라진다"
업계의 대표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현재 규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암호화폐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상품으로 분류되겠지만, 알트코인 대부분은 증권으로 분류돼 사라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알트코인에 있는 자본이 결국 비트코인으로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가격 상승을 위한 재료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알트코인으로 분산된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다시 비트코인으로 몰려들 것이라는 시각이다.
그는 그러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조만간 비트코인의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그는 "모든 대형 은행이 언젠가 비트코인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 News1 김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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