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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G7 정상회담

中, 다음 이어 네이버도 접속 차단... G7정상회의 ‘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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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재발 우려

헤럴드경제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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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에서 한국의 주요 포털들의 접속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베이징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베이징과 랴오닝성 선양 등 주요 지역에서 네이버와 네이트의 접속 불능이거나 로딩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다음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차단됐고, 이후 중국내 한국 교민들이 주로 쓰던 네이버와 네이트 또한 모두 차단돼 교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뉴스를 검색해도 기사에 첨부된 사진이나 동영상, 댓글 등은 보이지 않는다. 정상적으로 접속하려면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해야 한다.

네이버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중국의 공식적인 답변은 없다. 네이버 측은 “차단 여부는 당사가 알 수 없고 중국 내 법인을 통해 상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접속 차단은 한미 밀착관계에 대해 중국 당국이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강력한 인터넷 검열시스템 ‘만리방화벽’은 이미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미국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부터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의 접속을 차단한 상태다. 이들 서비스 모두 VPN을 설치해 우회 접속해야한다.

헤럴드경제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기념으로 SNS에 올린 사진.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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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접속 불능 사태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전방위 견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이 나온 다음 날 벌어졌다. 한국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G7회의에 초청 받아 참석한 터라 중국의 보복성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한국 업체의 사이트가 모두 막힌 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조치가 이어지던 2019년 이후 4년여 만이다.

한편 가수 겸 배우 정용화가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치이’의 예능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 출연 차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 갔으나 돌연 출연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화는 중국 방송 규정에 맞춰 노란 염색 머리를 검정으로 물들여 촬영장을 찾았으나 갑작스럽게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G7 정상회담 이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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