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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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우원씨가 손자·손녀를 대상으로 은닉 재산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우원씨를 포함해 11명의 손자·손녀가 있다.
우원씨는 지난 2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 가족 구성원들이 하는 여러 사업체를 볼 때 (비자금을 바탕으로 조성한 재산이) 최소 몇 백억 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원씨는 자신이 비상장회사 8개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해당 회사 주식들을 단 한 주도 직접 취득한 적이 없다고 우원씨는 설명했다.
최근 한 방송에서 자신이 서류상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는 회사 웨어밸리 측이 배당금 1억6000만 원을 모두 아버지인 재용씨에게 지급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회사들이 모두 전씨 일가가 비자금 은닉에 사용해온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우원씨는 "회사들이 여러 개인데, 각 사업 분야는 신기하도록 다 똑같다"고 말했다.
'돈 세탁이 목적일 수 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무조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제 이름만으로도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양의 주식들이 나왔는데 다른 손자 손녀에 대한 조사는 왜 안 이뤄졌나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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