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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에 탄약 100만발 중 20만여발 전달…목표달성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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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간 탄약·미사일 제공 목표…EU 지원기금 추가 투입엔 합의 못해

연합뉴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탄약·미사일 100만발 가운데 약 20만발을 전달했다고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 벨기에 외교이사회 국방 분야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두 달여 간 각국 재고에서 탄약 22만발, 미사일 1천300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EU 국방장관들이 1년간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100만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3가지 트랙' 계획 이행의 일환이다.

당시 합의된 3가지 트랙 계획은 ▲ 재고 우선 전달 ▲ 탄약 공동구매 ▲ 유럽 방산역량 강화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재고 지원 및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회원국에는 EU 특별 기금인 유럽평화기금(EPF) 총 20억 유로(약 2조 8천880억원)를 활용해 탄약 대금의 일부가 보전된다.

당초 해당 계획이 발표된 직후 유럽 각국의 재고 상황과 방산업계 생산 역량 부족 등을 고려할 때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다.

EU가 이날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보렐 고위대표도 "재고 지원에 해당하는 첫 번째 트랙의 경우 5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나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외교이사회에 참석한 EU 국방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지원 장기화로 소진된 EPF 기금 확충 방안도 논의했다.

EU는 EPF 기금에서 5억 유로를 우크라이나 지원에 추가로 투입하고, 이를 위해 소진된 EPF 기금 총액을 35억 유로 추가하자고 회원국들을 설득하고 있다.

다만 EU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제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날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EU는 이날 회의 계기 EU 상설안보 방위협력체제(PESCO)에 덴마크가 공식 합류했다고 전했다.

PESCO는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의존해온 EU가 독자적인 안보 능력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2017년 출범한 협의체다.

EU는 PESCO를 통해 독자적인 무기·군 장비 연구 개발 추진 및 군사훈련 등을 모색하고 있다.

덴마크 합류로 PESCO 참여국은 총 26개국이 됐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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