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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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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스웨덴과 관계 잘못돼…나토 가입보다 관계개선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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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승인 전에 우리와의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헝가리와 스웨덴 사이의 정치적 관계는 대단히 잘못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양국 간 분쟁을 나토로 가져오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는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문제 등을 협상하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 중이다.

그는 작년 11월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헝가리 의회는 비준안 심의·처리를 미뤄왔다. 헝가리 의회는 핀란드에 대해서는 지난 3월 나토 가입 비준안을 처리했지만 스웨덴의 경우 아직 처리하지 않았다.

나토에 정식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 모두가 각자 의회에서 신청국의 가입안을 비준해야 한다.

스웨덴은 헝가리가 자국 나토 가입 비준안 처리를 하지 않은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도 오르반 총리는 양국 간 관계가 어떤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EU 내부에서 입지가 좁은 헝가리가 스웨덴이 EU 순환의장국인 점을 고려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나토 가입 문제를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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