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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슈 미술의 세계

조각·부조·유리공예… 입체미술로 그리는 ‘새로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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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아트서울 2023 25일 개막

28일까지 코엑스서 ... 96개 갤러리 참가

국내외 작가 800명 작품 3500점 선봬

양태근 높이 4m 대형 조각상 눈길

회화 드로잉 등 평면작업도 함께 전시

신인 조각가 발굴전 ‘뉴 드림’ 33명 출품

노란빛을 발산하는 원형의 발광다이오드(LED) 고리를 든 채, 지구를 딛고 우뚝 선 곰이 가장 먼저 반긴다. 높이 4m의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꿈 바라보기’다. 조각가 양태근(중앙대 미술학부 교수)이 꿈을 지키는 수호자이자 동반자로 곰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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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근 ‘꿈 바라보기’. 조형아트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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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5∼28일 나흘 동안 서울 코엑스(COEX)에서 ‘새로운 꿈’을 주제로 내걸고 조각, 부조, 유리공예 등 입체 작품 중심의 아트페어(미술품 장터)를 펼치는 ‘조형아트서울(PLAS 2023)’에 가면 만날 수 있다. PLAS 2023의 시그니처 성격을 띤 작품으로, 행사장에 들어서면 곧바로 보이는 곳에 자리 잡았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PLAS에는 청작화랑, 갤러리 가이아, 2448 아트스페이스, 비앙갤러리, 아트스페이스 호화 등 국내 85개 갤러리와 해외 7개국 11개 등 96개 갤러리가 참여해 작가 800여명의 작품 3500여점을 선보인다. 캐나다의 아트 밴쿠버, 토론토 SUNNY, 대만의 Der-Horng 갤러리, Caves Art 등이 부스를 내고 포진했다.

PLAS는 대만의 ‘One Art 타이베이’, 아트 밴쿠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양국의 아트페어에 상호 교차 참여하는 등 문화 교류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PLAS에는 대만 갤러리 네 곳과 캐나다 화랑들이 참여해 파트너십 관계를 굳건히 다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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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SPACE 2023 idea’. 조형아트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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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트페어는 회화 위주로 진행된다. 드로잉, 판화 등 평면 작품의 수요가 많고, 호응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PLAS는 조각을 중심에 두고 꾸준히 한국 입체미술의 판로를 확장해 왔다.

야외 조각 공원에 가야 접할 수 있는 대형 작품들을 실내 아트페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PLAS의 매력이다. 대형 조각을 설치하려는 기업이나 기관이 작품들을 한곳에서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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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릭스 카츠 ‘푸른 우산’. 조형아트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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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원 PLAS 대표는 “조각 중심의 페어답게 참여 갤러리 모두가 크든 작든 입체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물론 회화 드로잉 등 평면 작업도 함께 출품된다”고 설명했다.

청작화랑은 세종대왕상 조각가로 알려진 김영원의 회화작품을 시작으로 김경자의 그림, 김성복의 조각상과 고성희의 유리조각, 그리고 대리석과 유리를 결합시킨 작품으로 유명한 신재환의 조각품들을 펼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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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그곳을 향하여’


갤러리 가이아는 김명진, 반미령, 알레스 카츠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2448 아트스페이스는 달항아리 최영욱과 이영섭, 가국현, 유선태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비앙갤러리도 견제에 나선다. 야오이 쿠사마, 데이비드 호크니, 이우환, 전광영 등 스타 작가들의 작품으로 부스를 꾸민다. 아트스페이스 호화는 안소현의 ‘정류장’, 김수연 ‘Sweet home’ 등을 출품한다.

신진 조각가를 발굴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특별전 ‘뉴 드림’에는 33인의 새 얼굴이 참가한다. 전국 14개 대학 조소 전공 교수로부터 추천받은 젊은 작가들로 홍익대, 이화여대, 중앙대, 동국대, 성신여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동아대, 신라대 등에서 참여한다. 현장에서는 관람객의 인기 투표가 진행되며,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작가 2인에게는 국내외 갤러리 전시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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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항 ‘Assemblage 001’. 조형아트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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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 측은 이번 신진 작가 33인 조각전에 대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미술시장에도 여파가 있고, 특히 젊은 작가들의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기획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뉴 드림―6인6색’전도 특별전 형식으로 열린다. 회화, 부조, 입체, 믹스트미디어 한국화, 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독특한 작업을 펼쳐온 6명의 작가가 작품을 발표한다. 최창임, 박수진, 이기라-윤슬, 이철수, 김희진, 박태욱이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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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욱 ‘self perception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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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VIP 라운지에서는 김현정, 김선우, 신필균 작가가 특별전을 펼칠 예정이다.

PLAS 2023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장이 조직위원장을,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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