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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5월 27일)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사진)이 "모든 차별과 혐오, 갈등과 폭력, 빈곤과 질병이 사라지기를 발원한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22일 발표한 봉축사에서 "모든 국민과 불자들이 업장을 소멸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발원한다"며 "욕심은 마음의 전쟁을 불러오고 내려놓음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온다. 내 안의 존엄함을 깨닫고 청정하게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때 진정한 행복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 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상대방을 배려했던 따뜻한 마음, 최악의 상황에서도 공동체의 질서를 해치지 않은 희생정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보살피는 자비심이 우리 모두를 구했다"며 "모든 국민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또 스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저출산 고령화 사회, 우울증 등 전 지구적인 문제점을 일일이 열거하며 "모든 현상은 인연과 인과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하면서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고 세상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발원했다.
스님은 이에 덧붙여 "한국 불교는 부처님 이래로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소중한 가르침과 지혜를 잘 전달해 현대인들의 사고와 정서에 맞는 선명상 프로그램을 국민 여러분과 세계 이웃들에게 보급하여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종단 숙원인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불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스님은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는 것도 국민 행복의 새로운 천년을 위한 정진"이라고 전했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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