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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러 "이중 봉쇄" 중 "난폭 내정간섭"…G7 성명에 거센 반발|월드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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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앞서 김하은 앵커가 G7 정상회의 소식들 전해드렸는데요.

어제(21일) 폐막한 G7 정상회의는 '중국과 러시아 견제'라는 서방의 '단결'을 과시하고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중-러의 반발이 아주 거센데요.

먼저 러시아 반응부터 직접 들어보시죠.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되고 채택되고 있는 결정들을 보십시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이중 봉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우리를 상대로 한 선전포고에 확고한 대응을 해야한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기자]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냉전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는 것 같아요.

[캐스터]

네, 중국의 반발 수위는 더 거셌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G7은 중국 관련 의제를 제멋대로 다루고 중국을 먹칠하고 공격했으며,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다"고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또, 어제는 개최국인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직접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서방의 전방위 압박에 맞서, 중-러는 더욱 밀착하고 있는데요.

내일부터 러시아 총리가 이틀간(23∼24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G7정상회의를 보면요. 러시아에 대해선 매우 강경한 입장을 표했는데, 중국에 대해서는 조금 수위가 낮았다라고 볼만한 대목들이 있어요.

[캐스터]

네, 중국에 대해선 강하게 견제하면서도 동시에,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용의가 있다"는 뜻도 드러냈는데요.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정찰풍선 격추 사건 이후 더 차가워진 미-중 관계가 좋아지기 시작할 거란 발언이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화물차 두 대 분량의 정찰 장비를 싣고 있던 풍선이 격추됐고, 서로 간 대화 상황이 변했습니다. 저는 곧 (미·중)이 해빙되기 시작하는 것을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 입장에서는 G7이 제시한 진영구도와 비전을 지지하되, 한중·한러 관계의 치밀한 관리에 더더욱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캐스터]

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총기 외에 이것도 큰 문제인데요, 과연 뭘까요?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보시겠습니다.

'마리화나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인 직장인이 2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제목의 기사인데요.

지난해 미국 각 기업의 직원 600만명을 대상으로 약물 조사를 실시했는데, 대마초 양성판정 비율이 4.3%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전년도 3.9%보다 늘어나, 1997년 이후 최고 기록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직장인들이 순순히 저 조사에 응했네요?

[캐스터]

아, 미국은 연방법에 따라 교통과 건설, 물류, 의료 분야를 비롯해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대마초 양성 기록이 저렇게 최고치까지 올라간 이유가 있나요?

[캐스터]

무엇보다 대마초 합법화가 점점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50개 주의 3분의 2 이상이 의료용이나 기호용으로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한 상태인데요.

하지만, 대마초 양성 판정자의 업무 중 사고도 증가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직장 내에서 대마초를 사용했다는 건 아니고, 퇴근 후 사용했든 간에 아무튼 직장인을 대상으로 검사해보니 저 수치였다는 거죠. 25년 만에 최고치라는 점에선 걱정되는 부분도 있네요.

[캐스터]

계속해서 다음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중앙아메리카에서 축구 인기가 높은 나라하면 엘살바도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다음달 우리나라와 대전에서 친선 경기도 앞두고 있는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엘살바도르 '쿠스카틀란' 주에 있는 축구장입니다.

현지 프로리그 '알리안자'와 '파스' 간 경기를 보려고 많은 축구 팬들이 모였는데요.

두 팀은 중미 국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입니다.

그런데, 지금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죠?

사람들이 달려가고, 뭔가 웅성웅성하는데요.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서로 밀려 넘어지면서 인파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자]

의료진 출동하고 난리났네요.

[캐스터]

일부 관람객들은 부상자들을 부축해 운동장으로 옮기고 곳곳에서 심폐소생술도 이어졌습니다.

긴급 구조팀이 부상자들을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지만 최소 1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부상자도 5백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앵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죠?

[캐스터]

경기장 문이 닫힌 이후에도 많은 관중이 무리하게 입장하려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경기장 남쪽 출입구가 인파에 밀려 무너지면서 이 사태가 난 건데요.

엘살바도르 정부는 주말 모든 축구 경기를 취소하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경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안전이 제일인데 안타까워요.

[캐스터]

잊을 만하면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는데요.

부디 축구 역사에 비극적인 사건이 더는 추가되지 않길 바랍니다.

이번엔 '인간승리란 바로 이런 것이다'를 직접 보여준 남성을 만나보시죠.

이름은 '마가르'. 네팔 사람인데요.

일단 두 다리 대신 의족이 먼저 눈에 들어오죠.

이렇게 의족으로 히말라야산맥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는데 성공했습니다.

[앵커]

다른 말 필요없이, 정말 대단합니다.

[캐스터]

네, 해발 8848m를 오른다는게 쉬울 수가 없잖아요.

두 다리 모두 의족에 의지한 채 에베레스트 정상까지 오른 건 이 남성이 처음입니다.

'장애인이 가진 용기와 투지를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신념으로 임했다는데요.

앞서 말했듯이 정말 '인간 승리', 그 자체입니다.

[앵커]

그런데 다리는 어쩌다가 다치게 된 건가요?

[캐스터]

용병으로 2010년 4월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다가 폭탄에 두 다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 후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고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고 해요.

그러다 세 아이와 아내를 보고 다시 일어서리라 마음을 고쳤다고 합니다.

[기자]

짠한 사연이 있었네요. 이렇게 잘 돼서 다행이에요.

[캐스터]

의족을 착용한 탓에 등반 속도는 여느 산악인보다 3배 가량 느렸고, 여러 난관이 따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결국 정상에 설 수 있었는데요.

노력 앞에 불가능은 없다, 이 남성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 아닐까요.

(화면출처 : 유튜브 'Trabagando Channel'·트위터 'sputnik_TR' 'elsalvadorcom' 'nahuelzn'·인스타그램 'Hari Budha Magar'·유튜브 'Hari Budha Ma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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