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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노래하는 승려' 일본인, 중국 공연 돌연 중단…"상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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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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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쿠시지 칸호(앞줄 가운데)의 충칭 공연 당시 모습

'노래하는 승려'로 알려진 일본인 가수 야쿠시지 칸호의 중국 순회공연이 돌연 중단됐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사가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야쿠시지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지난 1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중국 전역을 순회하며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15일 충칭 공연을 끝으로 일정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연 주최 측은 지난 17일 광저우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에 공연 취소를 공지했고, 지난 18일 항저우 공연은 관객이 입장한 뒤에야 취소 사실을 알려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주최 측은 이후의 모든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공연 중단에 대해 주최 측은 "상부에서 '불가항력적 이유'라며 공연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야쿠시지는 팬들에게 사과한 뒤 어제(19일) 자신의 웨이보에 "무척 안타깝다. 안녕"이라는 짤막한 인사를 남겼습니다.

당국이 구체적인 공연 취소 지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어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그의 공연이 선교 활동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것은 불법이며 게다가 그는 일본인"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연관 짓는 해석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일본 승려의 공연을 막은 것으로 보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야쿠시지 칸호는 2016년 반야심경을 리메이크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면서 노래하는 승려로 이름을 알렸고, 타이완에서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야쿠시지 칸호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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