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해놓고 설명 못하는 외교부 행태는 한편의 코미디"
지난해 9월 21일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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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논란의 발언에 음성감정 제안과 관련해 "외교부는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에서 이 OO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 발언에 대해 음성감정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바이든-날리면' 발언과 관련해,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허위보도라며 법정 다툼까지 끌고 가놓고 정작 윤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오죽하면 법원이 음성감정을 제안했겠습니까? 고소해놓고 실제 발언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못하는 외교부의 행태는 한편의 코미디"라며 "'바이든'이 아니라면 윤 대통령의 실제 발언은 무엇입니까? 법원과 국민을 우롱하는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 국민이 보고 들었다. 국민을 듣기테스트 시킨 것도 모자라 법원도 듣기테스트를 시키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힐난했다.
앞선 19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성지호)는 '바이든-날리면' 논란의 계기가 된 MBC의 윤 대통령 비속어 자막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에서 재판부는 양측에 '적절한 형태의 반론보도' 또는 '음성 감정을 통한 발언 확인'을 제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을 한 뒤 떠나며 "국회에서 이 OO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했고, 이 모습이 방송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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