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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Pick] '아시아계 미군 최초' 김영옥 대령, 美육군 '명예의 전당'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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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운 고 김영옥(1919~2005) 대령이 아시아계 미군 최초로 미국 육군 장교 교육기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미국 캔자스주 육군기지 포트 레번워스에 있는 미 육군연합병과센터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공식 SNS에 "작고한 김영옥 대령과 스탠리 체리 준장이 미 육군 지휘참모대학(CGS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밝혔습니다.

한인 장교 10여 명을 포함해 100여 명이 넘는 고위 장교들이 참석한 이번 헌액 기념식에서 김영옥 대령 등은 세계대전 군 사령부의 명예 증서를 수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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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SC는 "두 명의 위대한 군인이자 뛰어난 지도자, 특출한 개인을 기리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헌액 기념식에는 김 대령의 일생을 담은 전기 '아름다운 김영옥'의 번역자인 장태한 교수가 초청받아 참석했습니다.

장태한 교수는 "해당 기관은 미군에서도 가장 탁월한 군인들이 와서 교육받는 기관"이라며 "아시아계 최초로 김 대령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우리 미주 한인 역사의 자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한인 2세들 중 미 육군사관학교나 ROTC 출신 장교들이 많은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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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한 김영옥 대령은 국가보훈처와 한미연합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전쟁 영웅 10인 중 한 명입니다.

2차대전 참전 후 예편한 김 대령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참모를 거쳐 미군 유색인종 역사상 첫 전투대대장을 맡았습니다.

김 대령은 군 지휘관으로서 뛰어난 전술 전략과 헌신적인 리더십으로 인종차별의 벽을 뛰어넘었고,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 500여 명을 돌보며 인도주의를 몸소 실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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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로부터 특별·은성·동성 무공훈장을 받은 김 대령은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한국 태극 무공훈장도 수훈했습니다.

1972년 전역 이후에도 한인건강정보센터, 한미연합회, 한미박물관 설립에 힘쓴 그는 가정폭력 피해자·위안부 피해자·한인 입양아 등을 돌보는 데 여생을 바쳤습니다.

한편, 2005년 1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별세한 김영옥 대령은 하와이 호놀룰루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사진= 'U.S. Army Combined Arms Center', '국가보훈처' 페이스북)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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