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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中, G7 정상 원폭자료관 방문에 "日, 위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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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7 정상 원폭자료관 방문에 "日, 위선적"

[앵커]

G7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을 겨냥한 전례없는 공동 대응입장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베이징을 연결해 중국 반응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오늘 개막한 G7 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G7 정상들이 첫 공식일정으로 히로시마 평화기념 공원 내 원폭자료관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은 "일본이 핵무기 문제에 대해 위선적 입장을 취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핵무기로 인한 재앙과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G7 정상들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해 '법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역공했습니다.

일본은 규칙과 질서를 논하기 전에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밀어붙이는 무책임한 행동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지켜왔는지 재확인해야 한다면서, 군국주의 침략의 역사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 당국자가 중국과의 탈동조화(디커플링)가 아닌 위험 축소(탈리스크)를 추구하는 원칙이 G7 공동성명에 담기게 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위험'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 등 약소국에 군사적 우위를 앞세워 야만적 침략을 감행하는 패권 행위라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는데요.

시장경제 원칙과 국제경제 규칙을 훼손하고 다른 나라 기업을 억누르는 횡포행위가 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같은 문제는 중국 책임이 아니라, 중국을 탓하려는 소수의 국가에서 발생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가 필요로 한 것은 탈이데올로기화, 탈진영화, 탈소그룹화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양안관계가 평화롭게 발전할 수 있는 정치적 기초"라면서 대만이 세계보건총회에 초청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질문을 통해 대만과 관련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앵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외교를 '협박 외교'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면서요?

[기자]

중국 외교부는 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어제(18일) 저녁, 홈페이지에 '미국의 협박 외교와 그 해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올렸습니다.

다른 나라들에게 강압적 외교를 하지 말라고 비난하는 미국이야 말로 강압적 외교의 창시자라면서 쿠바와 베네수엘라, 북한과 이란 등에 가한 미국의 제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는데요.

최근에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막기 위해 '칩4' 동맹을 결성했고, 국가안보를 핑계로 틱톡과 위챗과 같은 중국 소셜미디어 앱을 억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대만과 홍콩, 신장 문제를 간섭했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실험실 누출설'을 과장해 중국을 비방했다고도 했습니다.

달러 헤게모니와 강력한 군사력을 이용해 광범위한 강압적 외교를 펼치고 있으며, 그런 미국의 강압적 외교는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해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릭스 국가로 대표되는 신흥 경제국과 개발 도상국의 발전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에 중국의 외교는 모든 국가들과 평등을 고수하며 강압과 괴롭힘에 가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시안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맑은 물'에 비유하며 '진짜 다자주의'라고 주장하고,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G7 정상회의를 '더러운 물'이라며 '가짜 다자주의'라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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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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