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도·영국 등 양자회담 6건
한미일회담 성사땐 '외교 슈퍼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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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21일까지 G7 정상회의는 물론 참가국들과 최소 6건의 연쇄 정상외교를 벌이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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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8일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기간에 다자 회의 외에 일본·호주·인도·영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6개 국가의 정상과 양자 외교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일정상회담 역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정상회담에서는 북핵 위협에 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자는 데 세 정상이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데다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사실상 프랑스·이탈리아를 제외한 G7 회원국 모두와 개별적으로 만나게 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한 인도·인도네시아·호주 정상도 만나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인도태평양 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다자 회의 특성상 확정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국격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기자들을 만나 “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초대된 것은 이번까지 총 다섯 번으로 호주(6번)를 제외하고 가장 빈번하다”며 “8개 초청국 중 지역국가연합·국제다자회의 의장국이 아니면서 초청된 나라는 호주·한국·베트남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 있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한다. 양국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를 함께 기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참배는 7일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제안하며 성사됐다. 한국 대통령이 위령비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는 것 역시 1999년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 이후 24년 만이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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