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회 |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 한 기초의회 의장이 수행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18일 논평을 내고 "서구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A 의장을 수행하던 30대 B씨가 갑질에 못 이겨 당한 일을 폭로했다고 한다"며 "사법당국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무용 차량은 공적인 일에 사용해야 하지만, A 의장은 개인 술자리 때문에 늦은 새벽까지 B씨를 대기시켰다"며 "(B씨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23일이나 초과·휴일 근무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직장 내 갑질을 폭로했을 텐데 당사자인 A 의장과 의회사무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투정 정도로 치부했다"며 "직장 내 갑질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
B씨는 2022년 1월부터 서구의회 의장 수행 기사로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A 의장의 수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의회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A 의장이 B씨를 만나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서구의회는 "A 의장은 의정 활동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음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미안하다며 B씨에게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A 의장은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구의회 관계자는 "A 의장은 개인적인 일로 수행 기사를 부른 적은 없다는 입장"이라며 "대부분 서구 관내 기업이나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 행사가 많아 업무 강도가 높았던 사실은 인정한다"면서 "B씨는 면담을 진행한 뒤 A 의장과 오해를 풀고 더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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