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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도와 함께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조건을 내걸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여전히 유력한 후보지이지만 로이터 등 외신의 보도를 분석해보면 대체로 테슬라의 의중은 인도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테슬라가 인도 정부의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인도에 기가팩토리를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인도에서 만든 전기차를 인도 내수용 및 주변 아시아 지역에 수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년여 동안 인도 정부가 요구하는 높은 전기차 수입관세를 인하하기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인도는 외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전기차 수입을 금지시킨거나 마찬 가지의 높은 관세 수준이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결국 인내심이 고갈된 테슬라가 전략을 바꿔, 인도 현지에서 직접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인도 현지에서 생산될 테슬라 전기차는 당연히 수입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이다.
◆테슬라, ‘인도 기가팩토리’ 사실상 결정한 이유는?
이처럼 테슬라가 전략을 변경하게된 직접적인 이유는 예상보다 빠른 인도 시장의 빠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기존 경쟁사들이 자신들보다 앞서 빠르게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의 국민 기업 ‘타타’그룹도 전기차 양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인도 현지에 내연기관 자동차 중심의 생산공장을 가동해왔는데 이를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금지하는 인도는 가장 역동적인 전기차 시장으로 평가받은 곳이다. 연간 300만대 교체 수요가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기준으로 중국의 3배 수준이다.
인구 14억2000만명,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주는 잠재력 앞에 테슬라는 더 이상 미적거릴 수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
자동차 전문매체인 일렉트렉도 이날 관련한 소식을 전하면서 “인도는 테슬라가 참여하지 않기에는 너무나 큰 시장”이라고 ‘기가팩토리 인디아’(Giga factory India) 출범이 유력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테슬라가 지난 1년동안,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기위한 사전 준비를 충분히 마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2만5000달러 테슬라’ 가능… 가격경쟁력 대폭 강화 예상
특히 이 매체는 테슬라가 향후 인도에 공장을 짓는다면 보다 효율적인 차세대 생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월 2만5000달러(한화 약 3300만원)의 테슬라 차량을 생산하게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테슬라의 소형 모델은 ‘모델3’의 가격은 6000만원대인데, 단순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격이다.
이같은 가격 경쟁력의 요소로 인도의 저렴한 토지 가격 및 인건비 등을 꼽았다.
가격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고, 실제로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조사들은 판매 부진에 따른 현금 흐름의 악화와 대규모 자본 투자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테슬라가 2만5000달러부터 시작되는 저렴한 전기차(EV)를 양산해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에 나설 경우,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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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와 경쟁을 벌여온 인도네시아도 여전히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후보지로 꼽는 지역이다. 인도네시아 역시 2억5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인구 대국으로 테슬라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이 때문에 인도외에 인도네시아에서도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기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세계 매장량 1위라는 프리미엄까지 앞세워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세울 것을 세계 전기차 업체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일론 머스크를 직접 만나 테슬라에게 배터리 공장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제조(조립) 시설도 인도네시아에 건립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수출세(Export tax)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직접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를 제조하거나 전기차를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핵심 광물을 지렛대로 활용한 유치 전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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