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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에서 5년 전 핼러윈을 공포에 떨게 한 극단주의 테러범에게 종신형과 징역 260년의 중형을 동시에 선고받았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은 17일(현지시간) 살인과 테러 등 혐의로 기소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사이풀로 사이포프에게 10개의 종신형과 징역 260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민인 사이포프는 핼러윈데이이던 2017년 10월 31일 뉴욕시 허드슨강 주변 자전거길에서 픽업트럭을 고속으로 몰아 8명을 살해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번 재판에서 사형 선고가 내려질지를 두고 관심이 쏠렸으나 배심원단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판부가 사형을 선고하려면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사형을 권고해야 합니다.
대신 검찰은 총 10개의 종신형을 구형했습니다.
이 중 8개는 순차적으로, 2개는 동시에 복역하도록 했습니다.
다수를 살해한 중범죄를 저질렀음을 강조하면서 가석방으로 풀려날 여지를 사전에 차단한 것입니다.
검찰은 나아가 테러 행위에 경고 메시지를 담아 징역 260년형을 추가로 구형했습니다.
버논 브로데릭 판사는 검찰의 구형대로 선고하고서 "그의 범죄는 내가 본 가장 극악한 사건에 속한다"라고 테러 범죄의 잔학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이포프가 테러공격에 사용한 픽업트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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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 연합뉴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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