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각국 주요 인사들에 제공
먹거리 시식-술 시음 행사도 예정”
日정부 “안전” 주장에도 논란 예고
17일 후쿠시마TV 등에 따르면 우치보리 마사오(内堀雅雄) 후쿠시마현 지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G7 정상회의는) 부흥의 길을 걷고 있는 후쿠시마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귀중한 기회”라며 식재료 사용 의지를 강조했다.
동일본 대지진 복구 업무를 맡고 있는 일본 부흥청과 후쿠시마현은 정상회의 기간 중 각국에서 방문한 주요 인사에게 후쿠시마산 쌀로 빚은 전통주, 후쿠시마 지하수를 가공한 복숭아 주스와 탄산수, 지역 특산품인 구슬 양갱 및 우유 과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각국 기자들이 모이는 국제 미디어 센터에도 후쿠시마산 술과 가공식품 전시 코너를 마련한다. G7 정상회의 기간 중 후쿠시마 복구 상황을 소개하는 안내판 및 홍보 부스 또한 설치하기로 했다.
한국 등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이런 행보는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후쿠시마산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는 보도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G7 정상회의를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국제사회의 양해를 얻는 자리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은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도 선수촌 식당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했다. 후쿠시마현은 올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3월 홍콩 등 세계 곳곳에서 후쿠시마산 쌀, 소고기, 토속주 등의 홍보 행사도 가졌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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