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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G7 정상회담

G7, '대러 제재 회피에 대항·대만해협 안정' 공동성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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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지원·핵군축·경제안보 등 5개 공동문서 내용도 조율

연합뉴스

히로시마에 설치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안내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주요 7개국(G7)이 오는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정상회의 이후 발표할 공동성명에 '대러시아 제재 회피에 대항',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문구를 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G7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제3국을 거쳐 군사 물자를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러시아 제재 회피에 대항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넣을 방침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하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할 계획이다.

G7은 정상회의 첫날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다룬다.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온라인으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7은 기반산업에 사용되는 물자와 군수품의 대러시아 수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러한 물품이 중국 등 제3국을 통해 러시아로 유입된다고 보고 있다"며 대러시아 제재를 우회하는 거래와 관련된 정보 공유를 강화한다는 방침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대만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G7은 공동성명에 최초로 중국에 관한 항목을 만들어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는 문구를 넣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또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에 반대하고, 대만에 대한 기본적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성명에 담을 계획이다.

G7은 지난달 일본 가루이자와에서 개최된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요청하고, 동아시아 지역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에 반대한 바 있다.

공동성명에는 인공지능(AI) 관련 규범을 만들기 위한 국제적 논의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의 가능성과 과제를 조속히 파악한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법치에 기초한 국제질서 유지를 강조한 공동성명 외에 우크라이나 지원, 핵군축, 경제안보, 친환경 에너지, 식량 문제에 관한 별도의 공동문서 5개도 발표된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G7은 공동문서를 통해 전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 재건을 지원하고,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위한 행동 계획인 '히로시마 액션 플랜'을 추진한다는 의사를 드러낼 계획이다.

경제안보와 관련해서는 중국을 겨냥해 외교 분쟁 등 때문에 다른 나라에 경제적 보복을 가하는 '경제적 강압'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G7 정상회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정상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첫날에는 디지털, 무역, 외교,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이쓰쿠시마 신사를 방문한다.

이어 둘째 날에는 경제안보, 개발도상국 지원, 환경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G7과 초청국 정상이 평화기념공원을 방문하고, 모든 세션이 종료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성과를 발표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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