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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탈(脫)' 중국 대전 준비 중…격전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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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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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격전지가 '인도'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탈(脫) 중국 분위기 속에 인도 시장은 '인구 대국'의 면모도 보이며 스마트폰 판매지로서의 매력도 높여가는 중이다.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도의 '인구'가 가지는 힘이 크기 때문이다. 유엔 경제사회처(DESA)는 지난달 24일 인도 인구가 4월 말 14억2577만5850명이 되면서 중국 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이 '인구 1위' 국가를 인도에 내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60%에 미치지 못해 향후 스마트폰을 살 잠재 고객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 1억5200만대로 중국의 2억8600만대보다는 적지만 향후 늘어나리라 예측했다.

인도의 경제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인구 1%만 스마트폰을 산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인도 고객들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비중이 늘고 있어 제조사들의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을 짚어보면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은 11%로 4%에 불과했던 작년보다 3배가량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분기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4분기는 점유율 23%를 기록한 샤오미가 1위를 점유했지만,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 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며 중저가 시장과 플래그십 시장의 판매율 개선을 이끌며 인도 시장 내 판매율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실례로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247% 급증했다.

중저가시장에서는 갤럭시A 5G 시리즈가 출하량의 50%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고, 갤럭시 S23 시리즈의 글로벌 성공은 인도 시장에서도 유효하게 적용됐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인도 공세는 최근 급격히 거세졌다. 지난달 인도 뭄바이와 수도 뉴델리에 애플스토어 1·2호점을 개장한 데 이어 아이팟도 인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아이팟은 애플의 협력사 중 하나인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 서비스 업체 '대만 훙하이 정밀 공업(폭스콘)' 맡는다. 또한 폭스콘은 인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인도에 약 7억 달러를 들여 아이폰 부품 공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이 같은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인도가 '가능성'이 보이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지역별 매출만 봐도 '애플 텃밭'으로 불리는 중국, 일본, 북미, 남미, 유럽 등에서 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이 하락한 반면, 인도가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대국'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이 2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약 6%로 추정돼 인도 고객들에게 애플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삼성전자도 인도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마케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인도 노이다 지역에 약 8000억원을 들여 2018년 7월 스마트폰 신공장을 완공했으며, 갤럭시 S23 시리즈부터는 인도 공급 물량을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향후 나올 신제품인 갤럭시Z(갤Z폴드5/갤Z플립5) 시리즈도 인도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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