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국 의혹, 檢 수사로 새로운 국면
- 민주당, 불길 어디로 번질지 몰라 두려울 것
- 사법리스크, 분리하는 게 상식…민주당은 한 몸 돼
- 李 리더십 위기, 총선 전 충돌·분열 가능성 60%
- '조국·부동산·김남국'에 2030 대단히 예민
- 민주당, 대선 패배 후 노선 관련 논쟁 못 해
- 0.73% 표차? 아깝게 져서 세대·노선 교체 안 된 것
- 이재명·문재인·조국 안 보여야 민주당 승리 가능
- 탄핵의 강 못 건넌 미래통합당에서 교훈 얻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5월 16일(화)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준우 : 5월 16일 김태현의 정치쇼 3부는 여의도 펠레 박성민 대표와 함께합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으시는 최고의 컨설턴트. 제가 떨려서 말을 버벅거리고 있어요. 박성민 대표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준우 : 여의도 펠레라 함은 펠레는 1인자. 그런데 자주 틀린다. 되게 양가적인 명칭인데 마음에 드시나요?
▶박성민 : 잘 틀리니까 썼겠죠.
▶박성민 : 그렇죠. 이제는 수사 국면 아닙니까? 작년에 두 번 영장을 신청했는데 기각당했다는 거고 그리고 나서 갑자기 모 언론사가 이걸 보도를 하고. 그래서 굉장히 큰 이슈가 됐죠. 그리고 다시 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에 영장을 법원이 안 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내줬죠.
▷김준우 : 전개과정은 다소 전형적이다?
▶박성민 : 전형적인 거죠. 그런데 영장 청구에 적시된 혐의가 세 가지인데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범죄수익 은닉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FIU가 원래 그걸 통보할 때도 뭔가 이상거래를 포착했기 때문에 했다는 얘기였기 때문에 이건 수사가 본격화되고 세 군데 압수수색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되니까 이 국면 자체가 이미 사법적 수사 국면으로 들어간 게 하나 있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미 탈당도 했고 그 상태에서 또 수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민주당이 뭘 할 수 있는 조치가 사실 굉장히 제한되어 있죠. 이제는 조사를 할 수도 없을 것 아닙니까? 수사 대상자가 되면 자료 제출하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완전 새로운 국면이라고 보입니다.
▶박성민 : 그런데 그건 아마 이재명 대표 리더십도 그렇고 당이 초동에서 어떻게 대응했어야 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잖아요. 탈당을 어떻게 보면 묵인한 거고 방치한 거고 어떻게 보면 종용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사실 다른 데, 예를 들면 법관이 이런 문제가 있다, 공무원이 문제가 있다 그러면 마음대로 그만두지도 못해요.
▷김준우 : 그렇죠. 법상 그만둘 수 없죠.
▶박성민 : 그걸 막아놨어요. 사표를 내도 사표를 수리 안 합니다. 그런데 이건 탈당을 해버리면 아무것도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조사기구가 가서 조사할 때 자료 다 제출해라. 제출 안 해도 어떻게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두려운 게 이걸 거예요. 김남국 의원 본인이 얘기했지만 이건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자기가. 그리고 이건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이게 불길이 어디로 번질지 모른다는 것이 두려움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도 이 사안을, 자기 문제를 포함해서 이 문제까지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굉장히 당혹스러울 텐데 어쨌든 당내에서는 이 문제가 또다시 이재명 대표 리더십 문제로 옮겨갈 수는 있겠죠.
▶박성민 : 그건 이게 지금 너무 뻔한 소리들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가 없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 개인의 리스크와 정당의 리스크를 묶지 않습니다. 두 척도를 묶는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대개 정치는 개인의 사법리스크가 오면 분리를 시켜내는 거죠. 그게 기본적인 상식인데 지금은 완전히 한 몸이 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 상태로 계속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던져지는 질문은 아주 간단한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리스크를, 실제 이 리스크가 추상적 리스크가 아니고 이미 기소돼서 재판받는 게 두 개가 있고 수사 중인 게 두 개 있고 수사 예정인 것도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민주당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느냐. 이게 지금 첫 번째 문제 아닙니까? 이 문제와 관련돼서 해결책이 없는 거죠.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보면 이미 오래된 얘기지만 대통령 선거 졌을 때, 지고 났을 때 당 대표가 서울시장 나가고 본인이 대표 출마하고 그때부터 잘못된 거죠. 그다음에 또 전당대회 나오고 이 과정이 계속 가고 있는데 중간에 이걸 바로잡을 수 있는 단계는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제가 이걸 뭐라고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제가 2019년부터 계속 민주당에 대해서 걱정하는 건 이거죠. 사법리스크가 계속 오는데 사법리스크를 사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돌파하려고 하는 흐름이 있단 말이에요. 80년대 전형적인 운동권 방식인데 정치적으로 돌파하려고 하면 국가의 사법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그러니까 이건 군사 독재의 조작사건이다, 지금은 검찰 독재의 검찰 조작사건이다. 이렇게 다 부정하고 재판도 그렇게 하는 건데 그렇게 되면 대신에 민심은 얻는 대신에, 80년대는 민주화 시대니까 민심을 얻었지 않습니까? 대신에 형량은 올라가죠. 그런데 지금 문제는 민심을 얻지도 못하면서 형량은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위험해 보이는데 제가 지금 상식적인 얘기를 해서 답이 될 것 같지가 않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김준우 : 상식적인 얘기라 하면 리더십을 교체하거나 아니면 문제가 되고 있는 의혹이 있는 대상의 의원들은 모두 내년 총선 때 불출마 혹은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이런 읍참마속 내지는 피를 흘리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저는 들리는데.
▶박성민 : 그런데 그건 대개 이런 경우는 대통령 후보를 지낸 당 대표거나 리더십은 살아 있을 때 측근이나 당의 중요한 인물이 어떤 사법리스크에 걸릴 때는 읍참마속이든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지금은 당 대표부터 그렇기 때문에 그 기준에서 보면 당장 그렇지 않습니까? 돈봉투 사건 터졌을 때 탈당한 분들이 몇 분 있는데 그분들은 수사 개시도 안 됐는데도 탈당을 하고 실제 기소돼서 재판받는 분들은 왜 탈당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이중기준에 대한 얘기들이.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리더십에... 민주당이 봉착한 위기가 세 가지인데 정체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지지기반의 위기인데 그 모든 출발점이 저는 리더십의 위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리더십의 위기가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당이 어느 방향으로, 어떤 노선으로 가야 되는지 정체성 문제를 분명히 못하고 있고 개인적인 문제에 대응하다 보니까 당의 혁신이라든가 방향을 얘기를 못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지기반이 조금씩 잠식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지역적으로도 그렇고 세대로도 그렇고. 이런 문제가 총체적이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오면, 지금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계속해도 별로 해결책이 없을 것 같지만.
▶박성민 : 연말이 가면, 굉장히 선거가 임박하면 뭔가 해결책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김준우 : 지금은 어쨌든 선대위를 어떻게 할 건지, 비대위 체제를 꾸릴 건지 아직은 시기상조로 볼 거라는 거죠?
▶박성민 : 제가 계속 이 얘기는 작년부터 했습니다. 뭐라 그랬냐 하면 이재명 대표 체제로 단일대오로, 선거가 아니라 단일대오라는 말은 친명뿐만 아니라 비명계조차도 우리는 대안이 없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체제로 이번 총선 치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서 치를 가능성이 상징적으로 한 5%다. 낮다는 뜻이죠. 두 번째는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내려오든 또 어떻게 다른 방법을 통해서 강제로 내려오든 그래서 친명 비대위가 들어서든 비명 비대위가 들어서든 비대위로 갈 가능성이 35%다. 세 번째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해 온 걸로 보면 물러날 리가 없다. 그러면 그런 상태에서 비명계나 반명계 인사들도 같이 총선 치를 수 없다, 이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서 결국은 충돌하면서 분열할 가능성이 한 60% 되는 것 아닌가.
▷김준우 : 그걸 60%나 보세요?
▶박성민 : 저는 그 가능성이 크고 왜냐하면 지금 리더십이 이 문제를 해결할 만큼의 리더십은 민주당 내에 없는 것 같아 보여서 이게 조정이 될 거냐,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른다는 게 5%라는 것은 아니고 그 5%은 비명, 반명 할 것 없이 똘똘 뭉쳐서 단일대오로 치르는 건데 그 가능성은 저는 사실 이제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김준우 : 그런데 분당이라 함은 아무래도 조건이 두 개가 붙을 것 같은데 하나는 우리 선거제도가 다당제를 별로 허용하지 않는 방식이라는 것이 하나 있고, 물론 지금 선거제도 개혁 논의하지만. 두 번째는 강력한 대권주자 후보가 있어야 뭔가 하나의 당이 어느 정도의 지지층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은 이런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지금 비명계와 친명계 갈등이 분당이 이상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저부터도 약간 의문부호가 붙거든요.
▶박성민 : 그건 지금 오늘 이 방송에서 우리가 분열, 분당 얘기를 많이 할 것은 아닌 것 같고 다만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87년도 민주화 이후에 민주당 계열의 역사를 보면 분열과 분당이 매우 자주 일어났습니다.
▷김준우 : 최근에만 없었죠.
▶박성민 : 대권주자가 있든 없든 계속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사실 보수정당의 분열사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는데 민주당은 수시로 또 그렇게 되는 역사적인 어떤 이유도 있습니다. 그건 지금은 오늘 주제는 아니니까 나중에 또다시 얘기하게 되겠습니다마는 그것도 대권주자가 있냐 없냐하고 별개로, 그전에 대권주자하고 별개로도 분열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것은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죠.
▷김준우 :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어떻게 보면 상수였고 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상수였는데 최근에 돈봉투 그리고 특히 이번에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 이것 같은 경우는 어떤 트리거가 된다고나 할까. 이제는 정말 시험대에 민주당호가 놓여 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되게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세대별로 봤을 때는 2030 지지율이 한국갤럽 기준으로 확 빠졌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사실은 이 문제를 제대로 못 풀면 내년 총선 전망이 아까 지지층의 위기, 이런 부분 말씀하셨는데 온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박성민 : 그런데 그건 여야 어느 쪽에 더 대미지가 있을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에 있는 수많은 리스크들 중에 조국 사태, 부동산 이슈 그다음에 이번에 김남국 이슈. 이 세 이슈는 젊은층 2030이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조금 심각하게 봐야 된다는 겁니다. 단순히 도덕적인 문제, 돈봉투라든가 이런 정책적인 문제, 이런 것과 다르게 분노하는 지점이 좀 있는 겁니다, 2030세대가. 그리고 2016년 총선 이래로 2022년 대통령 선거 그다음 지방선거까지 모든 승패를 결정하는 스윙보터는 20~30대거든요.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정당과 어느 정도 정체성이 일체감을 갖고 있는데 2030세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더 심각하게 보는 겁니다. 2030세대가 어느 쪽으로 가느냐.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2년 총선 때까지 2030세대가 민주당을 지지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4.7 재보궐선거부터 이탈하니까 승패가 바뀌고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도 윤석열 대통령도 2030의 지지층들이 떠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내년에 가서 그 지지를 받을지 지금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민주당도 이 이슈는 다른 이슈보다 굉장히 예민한 이슈다, 이렇게는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김준우 : 그러니까 지금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을 조국 장관 사태랑 거의 동일한 선상에서 보시는 건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젊은층에서 수시나 이런 것에 있어서의 공정, 입시 문제나 부동산 문제 그리고 부의 축적수단으로써의 코인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돈봉투 사건과 다르다고 보시는데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에 대해서 의총을 보면 심각하게 보는 의원과 심각하게 보지 않는 의원이 나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저는 거기서 혹시 지난 총선에서의 대승. 그러니까 조국 사태에도 불구하고 2030이 등을 돌렸다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 총선을 대승했던 요인이 민주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좀 더 키워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니까 그렇게 반문할 수 있잖아요. 2030이 등을 돌렸는데 총선 이기지 않았냐. 그리고 대선도 0.7%밖에 차이가 안 나지 않았냐, 이렇게 민주당의 강성지지층은 반문할 것 같거든요.
▶박성민 : 그러니까 2020년 총선에는 2030이 민주당에 등 돌리지 않고 민주당을 찍었죠.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그전에 조국 사태가 있을 때 완전히 여론이 갈렸고 민주당이 2020년 초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거가 결정적으로 이긴 것은 중도보수층이, 중도층이 탄핵에 대해서 완전히 청산하지 못한.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그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그래서 우리가 2017년에 적어도 탄핵을 지지했던 중도보수층 입장에서는 이건 확실히 결정을 내줘야겠다. 탄핵은 정당했고 당신들이 탄핵의 강을 못 건너면 우리는 앞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이것을 위해서 민주당을 찍었다고 봅니다, 20~30대는 말할 것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미래통합당이었는데 미래통합당을 심판하기 위해서 사실 총선에서 민주당을 찍은 거지 민주당이 대안이거나 더 잘했거나 이래서 찍은 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 뒤에 180석이 독이 된 거죠, 지금. 그 흐름이 4.7 재보궐선거부터 흐름이 바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030세대는 적어도 이 세대가 다음에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이것에 따라서 총선 승패가 갈릴 것인데 이걸 간단하게 볼 일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김준우 : 아까 정체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그리고 지지층의 위기. 이 세 개가 민주당의 위기라고 하셨는데 그럼 정체성 관련해서 제일 핵심은 도덕성 부분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어떤 부분에서 위기라고 보시는 건가요?
▶박성민 : 사실 민주당의 성격이,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보수색을 더 선명하게 강화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누가 봐도 보수정당이에요. 지금 합당했습니다마는 옛날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누가 봐도 중도정당이고 정의당은 누가 봐도 진보정당이에요. 그럼 민주당의 정체성은 뭐냐는 거예요. 보수인지 중도인지 진보인지 이 문제가 불분명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도실용주의인지 아니면 중도진보정당인지 자유주의정당인지 이런 문제가 분명치가 않아서 사실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분들에서 그래도 이 당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당이다 이런 게 분명히 있었어요.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세 가지를 정리해 놨거든요. 한반도의 민주주의, 서민경제 위기. 그 문제에 대해서 지금은 다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그 좌표가 도대체 민주당이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어떤 대한민국이고 이런 게 선명하지 않은 거예요. 왜냐하면 세계화가 진행되는 30년 동안에는, 탈냉전과 세계화가 진행될 때는 평화와 경제라고 하는 노선도 먹히고 그다음에 세계화의 빛도 있지만 FTA 같은 면에서 한국이 뻗어나가기도 하지만 양극화라는 그림자도 있기 때문에 복지를 좀 확대하자고 하는 뚜렷한 노선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시 신냉전으로 들어가고 탈세계화와 블록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 보는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2030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신노선이 필요한데 신민주당 노선에 대한 논쟁이 거의 없어요. 이건 정상적이라면 대통령 선거 패배한 뒤에 왜 우리가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기게 됐고 20~30대가 떠났는가, 이러면서 뭘 좀 했었어야 되는데 이걸 못한 거죠.
▷김준우 : 비상한 시기에 맞춘 비상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박성민 : 0.73%는 왜 0.73%밖에 못 이겼냐 하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반성의 출발점이지 민주당 위로의 출발점이 아니에요. 민주당은 5년 만에 정권 빼앗겼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노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크게 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었어야 하는데 아깝게 졌기 때문에 다음에는 해 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는 바람에 세대교체도 안 되고 노선교체도 안 되고.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준우 : 약간 이회창 총재의 재림 같은 거네요. 그분도 갔던 길을 계속 가다가 두 번째에서 오히려 더 큰 격차가 나서 패배했던 거잖아요.
▶박성민 : 제가 장담은 못하겠는데 변화가 더 필요한 쪽은 어쨌든 정권을 빼앗긴 쪽인데 지금 변화도 안 하고 있고 최근에 우려하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민주당의 상징자본이 민주, 인권, 도덕 이런 건데 그 기준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요. 지난번에 당헌 80조 이것도 사실 당무위에서 무력화되고 이번에 보니까 1심에서 유죄가 나와도 공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낮아지고... 낮아지는 것 자체를 제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어요. 기준은 높게 있든 중간쯤에 있든 낮든 상관없어요. 그것이 나나 상대에게 일관되게 적용만 되면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우리한테는 한없이 허들을 낮추고 상대에 대해서는 허들을 상당히 높여서 상대는 신문에, 언론에 보도만 나와도 사실인 양 공격을 하는데 우리는 대법원 판결받을 때까지는 이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중기준이니까 그런 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좋지 않은 거죠.
▷김준우 :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지지층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중에 제일 핵심은 리더십의 위기다라고 짚으신 거잖아요. 이 문제를 풀려면 논쟁을 다시 재활성화를 하든 좌표를 다시 찍든 하려면 리더가 중심을 잡고 이걸 쭉 당내 개혁을 해야 되는데 현재 이재명 대표는 현안에 대해서도 저돌적으로 문제해결을 못하고 본인 사법리스크가 있어서 갇혀 있다고 보시는 거죠? 그리고 이대로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망도 그렇게 밝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박성민 : 그런데 그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분 입장에서는 그 얘기를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해도 그걸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저 같은 정치 분석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참 곤혹스러운 거예요. 사실대로만 얘기하면 지금 민주당의 숙제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층이라든가 2030세대의 지지를 받으려면 3명이 안 보여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도 그중 한 분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장관. 이런데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선거가 다가오니까 두 분 다 더 보이기 시작했어요. 한 분은 영화도 만들고 서점도 열고 해서 뉴스에 올라오고 또 한 분도 출마설이 불거지고 있고. 이렇게 되면 민주당 내에서는 그런 걸 원하는 분들도 있죠, 분명히. 그런데 민주당을 비판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적어도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고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려면 새로운 민주당, 뉴 민주당으로 가야 된다 하는 게 있는데 지금은 대표 자체가 그 사법리스크에 걸려 있기 때문에 대표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데 지금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표한테 결단 좀 해 달라.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어디 있냐. 민주당보다 어떻게... 우리가 그래도 민주당은 지켜야 되지 않느냐, 이런 것을 하는데 그것도 이재명 대표도 계속 무시할 수만은 없고 하반기 가면 정치적 결단이 나올 수도 있죠.
▷김준우 : 그러면 강성지지층의 반응과는 별개로 박 대표님 보시기에는 조국 전 장관 총선 출마론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전체 운동장을 크게 쓰기 위해서는 별로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다?
▶박성민 : 그건 2020년에 박근혜의 탄핵의 강을 건너가야 되는데 황교안 당 대표로 뽑아서 총선을 치렀잖아요. 당연히 그 선거를 이기려면 탄핵을 생각할 수 없는 다른 분을 대표로 내세웠어야죠. 그러니까 그 참패를 빚은 것 아닙니까? 저는 똑같은 거라고 봅니다. 그때 2020년의 교훈으로부터, 그때 미래통합당의 패배로부터 민주당이 교훈을 얻어야 됩니다.
▷김준우 : 오늘 나와주셔서 해 주신 얘기는 전부 민주당을 위한 고언이라서 국민의힘에서 되게 불만을 가지시겠네요. 우리도 공짜 컨설팅을 좀 해 달라고 하실 것 같은데.
▶박성민 : 그건 얼마든지 하겠지만 제가 하는 말은 거의 아무도 안 듣기 때문에.
▷김준우 : 국민의힘 얘기는 다음 주에 김태현 변호사님이랑 나누시는 걸로 하고요. 오늘 박성민 대표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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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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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리스크, 분리하는 게 상식…민주당은 한 몸 돼
- 李 리더십 위기, 총선 전 충돌·분열 가능성 60%
- '조국·부동산·김남국'에 2030 대단히 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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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3% 표차? 아깝게 져서 세대·노선 교체 안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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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 : 2023년 5월 16일(화)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준우 : 5월 16일 김태현의 정치쇼 3부는 여의도 펠레 박성민 대표와 함께합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으시는 최고의 컨설턴트. 제가 떨려서 말을 버벅거리고 있어요. 박성민 대표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준우 : 여의도 펠레라 함은 펠레는 1인자. 그런데 자주 틀린다. 되게 양가적인 명칭인데 마음에 드시나요?
▶박성민 : 잘 틀리니까 썼겠죠.
▷김준우 : 그래도 계속 찾는다는 것은 1인자임은 틀림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상청도 날씨 계속 틀리는데요, 뭐. 일단 이번 주, 지난주도 계속 김남국 의원 사태인데 압수수색 영장이 나왔습니다. 이 사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될까요?
▶박성민 : 그렇죠. 이제는 수사 국면 아닙니까? 작년에 두 번 영장을 신청했는데 기각당했다는 거고 그리고 나서 갑자기 모 언론사가 이걸 보도를 하고. 그래서 굉장히 큰 이슈가 됐죠. 그리고 다시 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에 영장을 법원이 안 내주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내줬죠.
▷김준우 : 전개과정은 다소 전형적이다?
▶박성민 : 전형적인 거죠. 그런데 영장 청구에 적시된 혐의가 세 가지인데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범죄수익 은닉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FIU가 원래 그걸 통보할 때도 뭔가 이상거래를 포착했기 때문에 했다는 얘기였기 때문에 이건 수사가 본격화되고 세 군데 압수수색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되니까 이 국면 자체가 이미 사법적 수사 국면으로 들어간 게 하나 있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미 탈당도 했고 그 상태에서 또 수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민주당이 뭘 할 수 있는 조치가 사실 굉장히 제한되어 있죠. 이제는 조사를 할 수도 없을 것 아닙니까? 수사 대상자가 되면 자료 제출하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완전 새로운 국면이라고 보입니다.
▷김준우 : 수사면에서 혹은 진상을 파악하는 면에서 새로운 국면인 것도 맞지만 말씀하신 대로 제한적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걸 정치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될지, 민주당이. 이 부분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주는 전문가들은 없는 것 같은데.
▶박성민 : 그런데 그건 아마 이재명 대표 리더십도 그렇고 당이 초동에서 어떻게 대응했어야 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잖아요. 탈당을 어떻게 보면 묵인한 거고 방치한 거고 어떻게 보면 종용했을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사실 다른 데, 예를 들면 법관이 이런 문제가 있다, 공무원이 문제가 있다 그러면 마음대로 그만두지도 못해요.
▷김준우 : 그렇죠. 법상 그만둘 수 없죠.
▶박성민 : 그걸 막아놨어요. 사표를 내도 사표를 수리 안 합니다. 그런데 이건 탈당을 해버리면 아무것도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조사기구가 가서 조사할 때 자료 다 제출해라. 제출 안 해도 어떻게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두려운 게 이걸 거예요. 김남국 의원 본인이 얘기했지만 이건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자기가. 그리고 이건 수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정말 걷잡을 수 없이 이게 불길이 어디로 번질지 모른다는 것이 두려움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이재명 대표도 이 사안을, 자기 문제를 포함해서 이 문제까지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굉장히 당혹스러울 텐데 어쨌든 당내에서는 이 문제가 또다시 이재명 대표 리더십 문제로 옮겨갈 수는 있겠죠.
▷김준우 : 사실 대표의 진로, 대표의 이해관계와 당의 이해관계는 또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선당후사니 선사후당이니 이런 말도 있는 거고. 어쨌든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표 사법리스크도 있고 돈봉투 리스크도 있고 여기 김남국 의원 리스크까지 터진 악재가 거듭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민주당 뭘 해야 되냐. 단도직입적으로 최고의 컨설턴트로서 민주당에게 지금 필요한 처방전은 이거다. 그러니까 지난주에 이걸 했어야 된다는 것은 지나간 일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주, 다음 주에 어떤 메시지와 어떤 태도로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되냐. 어떻게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박성민 : 그건 이게 지금 너무 뻔한 소리들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가 없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 개인의 리스크와 정당의 리스크를 묶지 않습니다. 두 척도를 묶는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대개 정치는 개인의 사법리스크가 오면 분리를 시켜내는 거죠. 그게 기본적인 상식인데 지금은 완전히 한 몸이 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 상태로 계속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던져지는 질문은 아주 간단한 질문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리스크를, 실제 이 리스크가 추상적 리스크가 아니고 이미 기소돼서 재판받는 게 두 개가 있고 수사 중인 게 두 개 있고 수사 예정인 것도 있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민주당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느냐. 이게 지금 첫 번째 문제 아닙니까? 이 문제와 관련돼서 해결책이 없는 거죠.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보면 이미 오래된 얘기지만 대통령 선거 졌을 때, 지고 났을 때 당 대표가 서울시장 나가고 본인이 대표 출마하고 그때부터 잘못된 거죠. 그다음에 또 전당대회 나오고 이 과정이 계속 가고 있는데 중간에 이걸 바로잡을 수 있는 단계는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제가 이걸 뭐라고 얘기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제가 2019년부터 계속 민주당에 대해서 걱정하는 건 이거죠. 사법리스크가 계속 오는데 사법리스크를 사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돌파하려고 하는 흐름이 있단 말이에요. 80년대 전형적인 운동권 방식인데 정치적으로 돌파하려고 하면 국가의 사법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그러니까 이건 군사 독재의 조작사건이다, 지금은 검찰 독재의 검찰 조작사건이다. 이렇게 다 부정하고 재판도 그렇게 하는 건데 그렇게 되면 대신에 민심은 얻는 대신에, 80년대는 민주화 시대니까 민심을 얻었지 않습니까? 대신에 형량은 올라가죠. 그런데 지금 문제는 민심을 얻지도 못하면서 형량은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위험해 보이는데 제가 지금 상식적인 얘기를 해서 답이 될 것 같지가 않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김준우 : 상식적인 얘기라 하면 리더십을 교체하거나 아니면 문제가 되고 있는 의혹이 있는 대상의 의원들은 모두 내년 총선 때 불출마 혹은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이런 읍참마속 내지는 피를 흘리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저는 들리는데.
▶박성민 : 그런데 그건 대개 이런 경우는 대통령 후보를 지낸 당 대표거나 리더십은 살아 있을 때 측근이나 당의 중요한 인물이 어떤 사법리스크에 걸릴 때는 읍참마속이든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지금은 당 대표부터 그렇기 때문에 그 기준에서 보면 당장 그렇지 않습니까? 돈봉투 사건 터졌을 때 탈당한 분들이 몇 분 있는데 그분들은 수사 개시도 안 됐는데도 탈당을 하고 실제 기소돼서 재판받는 분들은 왜 탈당하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이중기준에 대한 얘기들이.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리더십에... 민주당이 봉착한 위기가 세 가지인데 정체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지지기반의 위기인데 그 모든 출발점이 저는 리더십의 위기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리더십의 위기가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당이 어느 방향으로, 어떤 노선으로 가야 되는지 정체성 문제를 분명히 못하고 있고 개인적인 문제에 대응하다 보니까 당의 혁신이라든가 방향을 얘기를 못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지기반이 조금씩 잠식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지역적으로도 그렇고 세대로도 그렇고. 이런 문제가 총체적이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오면, 지금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계속해도 별로 해결책이 없을 것 같지만.
▷김준우 : 반응하지 않을 거라는 거죠?
▶박성민 : 연말이 가면, 굉장히 선거가 임박하면 뭔가 해결책을 찾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김준우 : 지금은 어쨌든 선대위를 어떻게 할 건지, 비대위 체제를 꾸릴 건지 아직은 시기상조로 볼 거라는 거죠?
▶박성민 : 제가 계속 이 얘기는 작년부터 했습니다. 뭐라 그랬냐 하면 이재명 대표 체제로 단일대오로, 선거가 아니라 단일대오라는 말은 친명뿐만 아니라 비명계조차도 우리는 대안이 없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체제로 이번 총선 치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서 치를 가능성이 상징적으로 한 5%다. 낮다는 뜻이죠. 두 번째는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내려오든 또 어떻게 다른 방법을 통해서 강제로 내려오든 그래서 친명 비대위가 들어서든 비명 비대위가 들어서든 비대위로 갈 가능성이 35%다. 세 번째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까지 해 온 걸로 보면 물러날 리가 없다. 그러면 그런 상태에서 비명계나 반명계 인사들도 같이 총선 치를 수 없다, 이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서 결국은 충돌하면서 분열할 가능성이 한 60% 되는 것 아닌가.
▷김준우 : 그걸 60%나 보세요?
▶박성민 : 저는 그 가능성이 크고 왜냐하면 지금 리더십이 이 문제를 해결할 만큼의 리더십은 민주당 내에 없는 것 같아 보여서 이게 조정이 될 거냐,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이재명 대표 체제로 치른다는 게 5%라는 것은 아니고 그 5%은 비명, 반명 할 것 없이 똘똘 뭉쳐서 단일대오로 치르는 건데 그 가능성은 저는 사실 이제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김준우 : 그런데 분당이라 함은 아무래도 조건이 두 개가 붙을 것 같은데 하나는 우리 선거제도가 다당제를 별로 허용하지 않는 방식이라는 것이 하나 있고, 물론 지금 선거제도 개혁 논의하지만. 두 번째는 강력한 대권주자 후보가 있어야 뭔가 하나의 당이 어느 정도의 지지층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은 이런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지금 비명계와 친명계 갈등이 분당이 이상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저부터도 약간 의문부호가 붙거든요.
▶박성민 : 그건 지금 오늘 이 방송에서 우리가 분열, 분당 얘기를 많이 할 것은 아닌 것 같고 다만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87년도 민주화 이후에 민주당 계열의 역사를 보면 분열과 분당이 매우 자주 일어났습니다.
▷김준우 : 최근에만 없었죠.
▶박성민 : 대권주자가 있든 없든 계속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사실 보수정당의 분열사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는데 민주당은 수시로 또 그렇게 되는 역사적인 어떤 이유도 있습니다. 그건 지금은 오늘 주제는 아니니까 나중에 또다시 얘기하게 되겠습니다마는 그것도 대권주자가 있냐 없냐하고 별개로, 그전에 대권주자하고 별개로도 분열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것은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죠.
▷김준우 : 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어떻게 보면 상수였고 풀지 못하고 있는 것도 상수였는데 최근에 돈봉투 그리고 특히 이번에 김남국 의원의 코인 문제, 이것 같은 경우는 어떤 트리거가 된다고나 할까. 이제는 정말 시험대에 민주당호가 놓여 있고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되게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세대별로 봤을 때는 2030 지지율이 한국갤럽 기준으로 확 빠졌단 말이죠.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사실은 이 문제를 제대로 못 풀면 내년 총선 전망이 아까 지지층의 위기, 이런 부분 말씀하셨는데 온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박성민 : 그런데 그건 여야 어느 쪽에 더 대미지가 있을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에 있는 수많은 리스크들 중에 조국 사태, 부동산 이슈 그다음에 이번에 김남국 이슈. 이 세 이슈는 젊은층 2030이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조금 심각하게 봐야 된다는 겁니다. 단순히 도덕적인 문제, 돈봉투라든가 이런 정책적인 문제, 이런 것과 다르게 분노하는 지점이 좀 있는 겁니다, 2030세대가. 그리고 2016년 총선 이래로 2022년 대통령 선거 그다음 지방선거까지 모든 승패를 결정하는 스윙보터는 20~30대거든요. 나머지는 대체적으로 정당과 어느 정도 정체성이 일체감을 갖고 있는데 2030세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더 심각하게 보는 겁니다. 2030세대가 어느 쪽으로 가느냐.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2년 총선 때까지 2030세대가 민주당을 지지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4.7 재보궐선거부터 이탈하니까 승패가 바뀌고 있는데 지금 국민의힘도 윤석열 대통령도 2030의 지지층들이 떠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내년에 가서 그 지지를 받을지 지금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민주당도 이 이슈는 다른 이슈보다 굉장히 예민한 이슈다, 이렇게는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김준우 : 그러니까 지금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을 조국 장관 사태랑 거의 동일한 선상에서 보시는 건데, 그러니까 말하자면 젊은층에서 수시나 이런 것에 있어서의 공정, 입시 문제나 부동산 문제 그리고 부의 축적수단으로써의 코인 문제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돈봉투 사건과 다르다고 보시는데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에 대해서 의총을 보면 심각하게 보는 의원과 심각하게 보지 않는 의원이 나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저는 거기서 혹시 지난 총선에서의 대승. 그러니까 조국 사태에도 불구하고 2030이 등을 돌렸다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그 총선을 대승했던 요인이 민주당의 도덕적 불감증을 좀 더 키워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니까 그렇게 반문할 수 있잖아요. 2030이 등을 돌렸는데 총선 이기지 않았냐. 그리고 대선도 0.7%밖에 차이가 안 나지 않았냐, 이렇게 민주당의 강성지지층은 반문할 것 같거든요.
▶박성민 : 그러니까 2020년 총선에는 2030이 민주당에 등 돌리지 않고 민주당을 찍었죠.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그전에 조국 사태가 있을 때 완전히 여론이 갈렸고 민주당이 2020년 초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거가 결정적으로 이긴 것은 중도보수층이, 중도층이 탄핵에 대해서 완전히 청산하지 못한.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그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그래서 우리가 2017년에 적어도 탄핵을 지지했던 중도보수층 입장에서는 이건 확실히 결정을 내줘야겠다. 탄핵은 정당했고 당신들이 탄핵의 강을 못 건너면 우리는 앞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이것을 위해서 민주당을 찍었다고 봅니다, 20~30대는 말할 것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미래통합당이었는데 미래통합당을 심판하기 위해서 사실 총선에서 민주당을 찍은 거지 민주당이 대안이거나 더 잘했거나 이래서 찍은 건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 뒤에 180석이 독이 된 거죠, 지금. 그 흐름이 4.7 재보궐선거부터 흐름이 바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030세대는 적어도 이 세대가 다음에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지, 이것에 따라서 총선 승패가 갈릴 것인데 이걸 간단하게 볼 일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김준우 : 아까 정체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그리고 지지층의 위기. 이 세 개가 민주당의 위기라고 하셨는데 그럼 정체성 관련해서 제일 핵심은 도덕성 부분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어떤 부분에서 위기라고 보시는 건가요?
▶박성민 : 사실 민주당의 성격이,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보수색을 더 선명하게 강화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누가 봐도 보수정당이에요. 지금 합당했습니다마는 옛날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누가 봐도 중도정당이고 정의당은 누가 봐도 진보정당이에요. 그럼 민주당의 정체성은 뭐냐는 거예요. 보수인지 중도인지 진보인지 이 문제가 불분명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도실용주의인지 아니면 중도진보정당인지 자유주의정당인지 이런 문제가 분명치가 않아서 사실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분들에서 그래도 이 당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당이다 이런 게 분명히 있었어요.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세 가지를 정리해 놨거든요. 한반도의 민주주의, 서민경제 위기. 그 문제에 대해서 지금은 다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그 좌표가 도대체 민주당이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어떤 대한민국이고 이런 게 선명하지 않은 거예요. 왜냐하면 세계화가 진행되는 30년 동안에는, 탈냉전과 세계화가 진행될 때는 평화와 경제라고 하는 노선도 먹히고 그다음에 세계화의 빛도 있지만 FTA 같은 면에서 한국이 뻗어나가기도 하지만 양극화라는 그림자도 있기 때문에 복지를 좀 확대하자고 하는 뚜렷한 노선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다시 신냉전으로 들어가고 탈세계화와 블록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 보는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2030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신노선이 필요한데 신민주당 노선에 대한 논쟁이 거의 없어요. 이건 정상적이라면 대통령 선거 패배한 뒤에 왜 우리가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기게 됐고 20~30대가 떠났는가, 이러면서 뭘 좀 했었어야 되는데 이걸 못한 거죠.
▷김준우 : 비상한 시기에 맞춘 비상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박성민 : 0.73%는 왜 0.73%밖에 못 이겼냐 하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의 반성의 출발점이지 민주당 위로의 출발점이 아니에요. 민주당은 5년 만에 정권 빼앗겼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노선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크게 질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었어야 하는데 아깝게 졌기 때문에 다음에는 해 볼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는 바람에 세대교체도 안 되고 노선교체도 안 되고.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김준우 : 약간 이회창 총재의 재림 같은 거네요. 그분도 갔던 길을 계속 가다가 두 번째에서 오히려 더 큰 격차가 나서 패배했던 거잖아요.
▶박성민 : 제가 장담은 못하겠는데 변화가 더 필요한 쪽은 어쨌든 정권을 빼앗긴 쪽인데 지금 변화도 안 하고 있고 최근에 우려하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민주당의 상징자본이 민주, 인권, 도덕 이런 건데 그 기준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요. 지난번에 당헌 80조 이것도 사실 당무위에서 무력화되고 이번에 보니까 1심에서 유죄가 나와도 공천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낮아지고... 낮아지는 것 자체를 제가 뭐라고 할 생각은 없어요. 기준은 높게 있든 중간쯤에 있든 낮든 상관없어요. 그것이 나나 상대에게 일관되게 적용만 되면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우리한테는 한없이 허들을 낮추고 상대에 대해서는 허들을 상당히 높여서 상대는 신문에, 언론에 보도만 나와도 사실인 양 공격을 하는데 우리는 대법원 판결받을 때까지는 이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이중기준이니까 그런 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좋지 않은 거죠.
▷김준우 :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지지층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중에 제일 핵심은 리더십의 위기다라고 짚으신 거잖아요. 이 문제를 풀려면 논쟁을 다시 재활성화를 하든 좌표를 다시 찍든 하려면 리더가 중심을 잡고 이걸 쭉 당내 개혁을 해야 되는데 현재 이재명 대표는 현안에 대해서도 저돌적으로 문제해결을 못하고 본인 사법리스크가 있어서 갇혀 있다고 보시는 거죠? 그리고 이대로 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망도 그렇게 밝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박성민 : 그런데 그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분 입장에서는 그 얘기를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해도 그걸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게 저 같은 정치 분석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참 곤혹스러운 거예요. 사실대로만 얘기하면 지금 민주당의 숙제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층이라든가 2030세대의 지지를 받으려면 3명이 안 보여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도 그중 한 분이고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장관. 이런데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선거가 다가오니까 두 분 다 더 보이기 시작했어요. 한 분은 영화도 만들고 서점도 열고 해서 뉴스에 올라오고 또 한 분도 출마설이 불거지고 있고. 이렇게 되면 민주당 내에서는 그런 걸 원하는 분들도 있죠, 분명히. 그런데 민주당을 비판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적어도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고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려면 새로운 민주당, 뉴 민주당으로 가야 된다 하는 게 있는데 지금은 대표 자체가 그 사법리스크에 걸려 있기 때문에 대표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데 지금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표한테 결단 좀 해 달라. 팀보다 위대한 선수가 어디 있냐. 민주당보다 어떻게... 우리가 그래도 민주당은 지켜야 되지 않느냐, 이런 것을 하는데 그것도 이재명 대표도 계속 무시할 수만은 없고 하반기 가면 정치적 결단이 나올 수도 있죠.
▷김준우 : 그러면 강성지지층의 반응과는 별개로 박 대표님 보시기에는 조국 전 장관 총선 출마론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전체 운동장을 크게 쓰기 위해서는 별로 바람직한 선택은 아니다?
▶박성민 : 그건 2020년에 박근혜의 탄핵의 강을 건너가야 되는데 황교안 당 대표로 뽑아서 총선을 치렀잖아요. 당연히 그 선거를 이기려면 탄핵을 생각할 수 없는 다른 분을 대표로 내세웠어야죠. 그러니까 그 참패를 빚은 것 아닙니까? 저는 똑같은 거라고 봅니다. 그때 2020년의 교훈으로부터, 그때 미래통합당의 패배로부터 민주당이 교훈을 얻어야 됩니다.
▷김준우 : 오늘 나와주셔서 해 주신 얘기는 전부 민주당을 위한 고언이라서 국민의힘에서 되게 불만을 가지시겠네요. 우리도 공짜 컨설팅을 좀 해 달라고 하실 것 같은데.
▶박성민 : 그건 얼마든지 하겠지만 제가 하는 말은 거의 아무도 안 듣기 때문에.
▷김준우 : 국민의힘 얘기는 다음 주에 김태현 변호사님이랑 나누시는 걸로 하고요. 오늘 박성민 대표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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