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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손혜원 전 의원, 목포시에 나전칠기와 전시 공간 등 50여억원 상당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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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근·현대 나전칠기 컬렉션 기증식 예정

파이낸셜뉴스

전남 목포시는 오는 17일 손혜원 전 국회의원과 (재)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사장 정건해)과 근·현대 나전칠기 컬렉션 기증식을 갖고 나전칠기와 전시 공간 등 50여억원 상당을 무상 기증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기증 작품 중 하나인 고 전성규 선생의 나전칠금강산그림대궐반. 목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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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나전칠기와 전시 공간 등 50여억원 상당을 무상 기증키로 해 근대역사의 거리에 나전칠기 작품 전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 대의동 1가 2-5에서 손혜원 전 국회의원과 (재)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사장 정건해)과 근·현대 나전칠기 컬렉션 기증식을 갖고 수준 높은 나전칠기 작품과 건물 토지를 무상 기증받는다.

기증식에는 박홍률 목포시장, 손혜원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청래 민주당 최고의원, 김원이 국회의원, 목포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목포시가 기증받는 나전칠기 작품은 근·현대 나전칠기 장인으로 대표되는 고 김봉룡·,김태희 선생의 작품을 포함한 총 233점과 토지·건물 9필지 등으로 약 5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작품으로 근대 한국 나전칠기의 전설인 고 전성규 선생의 대표작 '산수궤'와 국가무형문화재 고 김봉룡·김태희 선생의 작품들이다.

고 김봉룡·김태희 선생은 한국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거장 중의 거장으로 그들의 작품은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손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전시를 보고 나서 우리나라 각 시대의 빼어난 작품들이 대부분 외국에 소장돼 있어 현재 전시를 위해 외국에서 빌려온다는 점을 안타까워하고 이후 18년 동안 국내외 나전칠기 작품을 향후 박물관에 기증한다는 목표로 수집해 왔다.

소장품은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구입한 조선시대 관복함을 포함해 조선시대 작품 100여점과 근현대 나전칠기 역사가 담긴 대표 작품을 수집해 총 300여점이 넘는다.

이와 함께 (재)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은 그동안 근대역사거리 내에 매입한 토지와 근대 건축물을 목포시가 향후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증할 의사를 밝혀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손 전 의원은 "목포가 근대의 가치를 잘 보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 매료돼 1차 기증을 근·현대 유물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또 "목포는 내 마지막 인생을 바칠 제2의 고향이다"면서 "목포가 발전하고 목포시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바칠 준비를 이미 끝냈다. 이번 기증은 그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목포시는 감정평가, 공유재산 심의회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나전칠기 작품 기증을 통해 문화 관광자원이 한층 다양해졌으며, 향후 근대역사 문화 공간이 핫플레이스가 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고자 로드맵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손혜원 전 국회의원이 그동안 공들여 모은 나전칠기 작품들을 무상으로 기증받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나전칠기 작품들을 잘 보존하고 문화유산 유지를 계승해 시민의 재산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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