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333.25원…하락 출발 전망
美 지표 부진·연준 매파 발언·디폴트 우려 부각
달러인덱스 102.43, 약보합권 등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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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0원) 대비 1.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6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달러화는 미 부채한도 관련 회동에 앞서 약세 전환했다. 제조업 심리 악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 불가’ 발언과 부채한도 불확실성 확대 등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2.43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PMI)는 -31.8로 전월(10.8)보다 42.6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치(-3.9)를 크게 밑돌았다.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는 지표가 나온 것이다.
연준 주요 당국자들의 매파성(긴축 선호) 발언도 나왔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오더라도 적어도 올해는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2.0%)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연내 금리인하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공포는 커졌다. 케빈 맥카시 하원 의장은 16일 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을 앞두고 부채한도 협상이 결론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도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성장주 카테고리에 묶여 있는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과 순매수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4%,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올랐다.
또한 수출업체의 적극적인 고점 매도, 중공업 수주 물량 등 수급부담이 전면에 부상한 점도 환율 하락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필두로 한 실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전일 수급 주도권은 수출업체로 넘어갔지만, 장중 저점에서 수입업체 저가매수도 꾸준히 소화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역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 전략이 아직까진 유효하다는 점도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재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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