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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尹, 일본 경제인들 만나 "반도체·배터리·전기차 공급망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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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기업 참여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도 화제
日 경제인 "한일 협력하면 '1+1=2' 아닌 3, 4 돼"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경제인 회의의 일본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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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방한한 일본 경제인들을 만나 "(한일) 양국 기업들이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이 12년 만에 셔틀 외교 복원을 통해 관계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양국 기업 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당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일한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일 셔틀 외교가 복원되기까지 12년이 필요했지만, 양국 정상이 오가는 데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양국이 경제, 산업, 과학, 문화, 인적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기업인들도 속도감 있게 협력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뛰어난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이 강한 일본 기업들 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주말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한일 양국이 보건,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한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포함한 일본 경제인들과 지난 3월 방일 당시에도 만난 바 있다. 사사키 회장은 "양국 정부 간 대화가 가속화되고,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돼 경제인들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면서 "윤 대통령의 영단과 강한 결단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강제동원 해법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함께 설립키로 한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윤 대통령이 "미래세대의 교류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자, 사사키 회장은 "코로나도 끝났으니 청년 간 교류를 늘리기 위해 대학생 상호 인턴십 및 취업 증가에 노력하겠다"며 "한일 양국이 협력하면 '1+1=2'가 아니라 3이나 4도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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