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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發) 주가 조작 일당과 연루된 가수 임창정이 사면초가다. 수십억 대 손실을 입었다며 피해를 호소했지만 공연·행사업계는 물론 경제·유통업계에서도 ‘손절’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임창정은 최근 냉동 삼겹살 프렌차이즈를 설립하고 전국 곳곳에 가맹점을 모집해왔다. 임창정 이름을 딴 해당 가맹점은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주요 상권에 입지했으나 최근 임창정이 주가 조작 사건 관련해 논란에 휩싸이며 흉흉한 분위기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창정 프랜차이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다.
작성자는 “어떤 이유로 이름이 빠지고 지역명이 됐는지 모르겠다. 알면 알려달라. 자주 지나가는 곳인데 이름 바뀌어 찍어봤다”며 촬영한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임창정 삼겹살 구이 프렌차이즈는 최근 상호명에서 임창정을 빼고 대신 지역명을 넣은 으로 보인다.
가맹점은 인테리어도 수정하며 ‘임창정 지우기’에 빠르게 나섰다. 경기도 고양시 등 동일한 프렌차이즈의 경우 가맹을 유지하고 있는 곳들도 많지만 업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 프랜차이즈 가게 간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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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이름이 사라진 프랜차이즈 간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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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소주도 더 이상 판매되지 않을 전망이다. 임창정은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지난 2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을 론칭했으나, 이번 주가조작 사태 여파로 세븐일레븐도 재고 소진 이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임창정은 자신의 히트곡 ‘소주 한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웠을 정도로 애정을 갖고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소주한잔은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팔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결국 신기루처럼 업계에서 사라지게 됐다.
공연 및 행사업계도 임창정과 선 긋기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임창정은 지난 12일 경주시 노동동 봉황대에서 열리는 지역 콘서트 출연이 예정됐었으나 주최 측이 그를 제외시켰다. 해당 결정에 대해 경주문화재단 측은 “아직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출연자 안전문제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정은 최근 벌어진 ‘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에 휩싸였다. 임창정은 주가조작 일당에게 30억 원을 투자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으나, 그가 주가조작 세력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에 출연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일각에서 범죄 가담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저는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이 사졌다. 빚이 이제 한 60억이 생겼다”면서 피해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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