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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방글라데시, 초강력 사이클론 모카 상륙···50만여명 대피·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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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방글라데시 남쪽 끝 세인트마틴섬에 있는 테크나프의 한 상점이 14일(현지시간) 사이클론 피해로 처참하게 무너져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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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골만에서 발달한 강력한 사이클론 ‘모카’가 14일 (현지시간) 미얀마 서부 해안에 상륙했다. 모카는 대서양의 5급 허리케인과 맞먹는 강력한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CNN·BBC 보도에 따르면,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사이클론 모카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상륙하면서 해안 저지대 피해를 키우고 있다.

방글라데시 기상청은 모카가 미얀마의 라킨주를 가로질러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방글라데시 남동부 벵골만에 있는 콕스 바자르를 이미 통과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콕스 바자르는 약 100만명이 수용된 세계 최대의 난민촌이 있는 곳이다. 난민 대다수는 미얀마군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로힝야족이다. BBC는 “이번 사이클론으로 이미 난민촌 주택 1300여곳이 파괴됐고, 미얀마에서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각지의 재난구호 당국은 이번 모카의 상륙으로 일어날 엄청난 홍수와 산사태 피해에 대비해서 미리 수십만 명을 대피시키는 대규모 재난 구호계획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남동부 지역에서 5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인구 1억6000만명이 넘는 삼각주 국가 방글라데시는 홍수와 사이클론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라젠드라 쿠마르 제나마니 인도기상청 선임과학자는 “올해 인도양 북부에서 발생한 첫 심각한 사이클론으로 앞으로 며칠 동안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의 수백만명 어부들과 해안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며 2.5m 높이의 파도들이 해안 지역 저지대를 침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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