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마크롱·숄츠와 함께 회담 예정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가운데)은 14일(현지시간)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오른쪽)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의 3자 회담을 주최했다. 23.05.14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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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영토 분쟁을 겪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유럽연합(EU) 중재로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의 3자 회담을 주최했다.
미셸 의장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상들은 평화로운 남코카서스에 대한 공통된 의지를 공유했다. 각자의 노력을 칭찬한다"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의 포괄적인 평화 협정 서명을 향한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추진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담에서 국경 문제와 관련해 국경 획정에 대한 진행 상황과 향후 단계를 검토하고, 이 지역의 교통 및 경제 연결을 차단 해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EU 중재 하에 이뤄진 5번째 회의다. 두 정상은 다음 달 1일 몰도바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만날 예정이다.
소련에 속했던 양국은 1991년 소련 해체와 함께 독립했다. 이후 아제르바이잔 내 아르메니아인 거주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두 차례 전쟁을 벌였다.
1992년 러시아군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철수하자 아르메니아가 이 지역에 전면전을 전개했고, 1994년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휴전될 때까지 양국에서는 약 3만 명의 전사자가 발생했고, 휴전 후에도 교전이 잇따랐다.
특히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아르메니아를 잇는 유일한 통로에 검문소를 설치하며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됐다.
그간 양국은 러시아에 분쟁을 중재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파시냔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면전에서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인데도,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의 공세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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