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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사이클론 모차, 미얀마 상륙해 3명 사망…방글라는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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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라키네주 시트웨 등 3만 명 피난
뉴시스

[AP/뉴시스] 14일 미얀마 서단 라키네주의 시트웨에서 사이클론 모차가 접근하자 나무가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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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방글라데시)=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14일 강력한 폭풍이 미얀마 해안을 강타하며 건물 지붕을 찢고 최소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운데 수천 명 주민이 사원과 학교에 대피해 몸을 웅크리고 있다.

이날 사이클론 모차의 중심이 오후에 미얀마 서단의 라키네주 주도 시트웨에 상륙하면서 바람은 시속 209㎞로 불어제졌다. 앞서 폭풍은 서쪽의 방글라데시 세인트 마틴 섬을 지나며 손괴를 입혔으나 상륙 전에 이 나라의 해안에서 벗어났다.

미얀마 군사 정보국은 폭풍이 시트웨와 키아우크퓨, 그와 등에서 집, 변전소, 휴대폰 탑, 선박 및 가로등을 부서뜨렸다고 말했다.

라키네주 언론들은 시트웨의 저지대 거리와 지하실이 침수되었으며 저지대 주민들이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외부와 연락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 대부분이 전화와 인터넷이 끊겼다.

시트웨 주민 30만 가운데 4000명이 다른 시로 피난했으며 2만 여 명이 고지대 도시의 수도원이나 학교에 임시 수용되었다.

시트웨 임시수용소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식량이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유엔개발프로그램의 미얀마 지부 책임자는 트윗에 "모차가 상륙했다. 200만 명이 위험하다. 재산 손상과 상실이 광범위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이날 미얀마에서 바람과 비로 인한 사망이 보고되었다. 동부 샨주 타키레이크에서 호우에 산사태가 나 사망한 부부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중부 만달레이 지역 핀오르윈에서 반얀 나무가 뽑혀 쓰러지면서 한 사람이 사망했다.

한편 방글라데시의 콕스 바자시 당국은 폭풍 경로로 예보되자 수십 만 명을 대피시켰으나 이른 오후 께 사이클론이 이 미얀마 무슬림 피난텐트촌을 비껴간 것이 확실해졌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위험 수위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방글라데시 유엔 기관들은 미얀마에서 박해를 피해 도망온 100만 명이 넘는 로힝야 무슬림의 난민촌을 위해 건조한 식량 수 톤과 의료진 및 앰뷸런스 수십 대를 준비했다.

2008년 5월에 사이클론 나르지스가 미얀마를 강타해 물결이 치솟으면서 이라와디강의 주거지역을 덮쳤다. 최소한 13만8000명이 사망하고 수만 동의 가옥이 떠내려갔다.

사이클론은 허리케인이나 태풍과 같이 거대한 폭풍으로 해안 지역의 주거지를 강타하면 엄청난 피해를 내는 자연 재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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