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내부서도 대중 전략 놓고 온도 차
지난해 6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독일 엘마우성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엘마우성(독일)/AP뉴시스 |
다음 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우려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관리는 “성명에는 G7 회원국이 특정 국가의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광범위한 제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국에서 목격되는 경제적 강압과 기타 행동을 포함하는 여러 우려가 담길 것”이라며 “성명 안에 중국을 특정하는 섹션이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린 중국과 미국 경제를 분리하려는 게 아니라 위험을 제거하고 다각화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적 강압은 중국이 외교적 마찰에 무역 보복과 같은 경제적인 수단을 활용한 것을 두고 그간 미국이 써오던 표현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무역분쟁을 시작으로 정찰 풍선 논란, 대만 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 현안을 놓고 충돌 중이다.
다만 G7 내에 중국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 온도차가 있는 만큼 중국을 겨냥한 견제가 제대로 통할지는 미지수다.
로이터는 “이번 정상회의는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들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 대한 공통된 접근 방식에 얼마나 동의할 수 있을지 시험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국가는 대중 투자를 통제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따르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의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초대로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한일 정상회담과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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