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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검찰, '박영수 50억 클럽 의혹' 우리은행 전 부행장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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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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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6일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우리은행의 부동산 업무를 총괄했던 전직 부행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오늘(11일) 오전, 유구현 우리카드 전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수익을 나눠주기로 약속했다는 인물들을 말합니다.

검찰은 박영수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재직 중이던 지난 2014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이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를 준비할 때 부국증권을 배제하는 등 컨소시엄 구성을 도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PF 대출 청탁 대가로 민간업자들로부터 200억 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유구현 전 대표는 박 전 특검 이사회 의장 재직 시기, 우리은행에서 부행장급인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대표를 상대로 우리은행이 대장동 컨소시엄에 불참하는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한 경위, 이 과정에 박 전 특검이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은행은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 원의 여신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우리은행의 이러한 결정에 박 전 특검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과 4월, 박 전 특검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전현직 임직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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