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군사 작전'으로 지칭해 온 푸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추가 동원령을 내리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제복 입은 러시아군이 행진합니다.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의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러시아의 전승일 행사 현장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방이 증오와 러시아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오늘날 문명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또다시 우리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례적으로 '특별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으로 규정하며 내부 위기감을 고조시킨 건 조만간 자국 내 추가 동원령을 내리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를 찾은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만나 5월 9일을 '유럽의 날'로 명명하며 결속을 과시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함께 러시아가 유럽 대륙에 다시 몰고 온 악과 침략, 증오의 정책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는 유럽 가족의 일부"라며 "다음 달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가입 절차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탄약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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