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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아세안 정상회의 개막…미얀마 사태·남중국해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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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일 열려…미얀마 폭력 중단 촉구할 듯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
(라부안 바조[인도네시아]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경찰이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누사텡가라티무르섬 라부안 바조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2023.5.8. photo@yna.co.kr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얀마 군부의 유혈 사태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갈등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는 9∼11일 누사텡가라티무르섬 라부안 바조에서 제42차 정상회의와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아세안 정상들은 미얀마 유혈사태 등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당사자인 미얀마 군부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참석하지 않는다. 미얀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아세안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참석이 배제됐기 때문이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총선에 불복하며 쿠데타를 일으키고 당시 여당을 이끌던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체포했다.

이에 미얀마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과 아세안 정상들은 2021년 4월 인도네시아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갖고 폭력 중단과 당사자 간 대화 개시 등 5개 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미얀마는 지금까지도 유혈 탄압을 이어가는 등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의 행사장을 공습해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아세안 정상들을 이번 회의에서 미얀마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폭력 사태의 즉각적인 종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사회의 요구와 달리 미얀마에 대한 제재는 빠질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웃 국가인 아세안이 미얀마에 강력한 제재를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아세안은 미얀마 군정 수장의 아세안 회의 참석만 막을 뿐 만장일치 합의와 불간섭 원칙에 따라 별다른 제재는 하지 않고 있다.

이번 회의의 의장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제재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중국해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과 2002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막기 위해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채택하고,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인 남중국해 행동준칙(COC)을 제정하기로 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11번째 아세안 회원국이 되려는 동티모르의 가입 로드맵도 논의될 전망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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