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증시가 5일(이하 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하락 후 반등했지만, 투자자들의 경기 방어주 선호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주가 하락 우려가 여전한 상태라고 미 CNN방송이 7일 보도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일 전장보다 546.64포인트(1.65%) 오른 33,674.38로 장을 마감, 1월 6일(+700.53)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5%, 2.25% 올랐다.
하지만 미국 은행권 불안의 중심에 있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에 인수된 가운데,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은 강보합을 보였고 S&P500(-0.79%)과 다우존스(-1.24%)는 하락세였다.
시장에서는 5일 주가 흐름에 대해 단기 반등일 뿐 낙관론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CNN 평가다.
시장에서는 은행권 건전성 문제와 경기 침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자료를 통해서도 확인된다는 것이다.
CNN은 지난주 S&P지수 가운데 상승한 업종은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전기·가스 공급(유틸리티) 및 헬스케어였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IT)주의 경우 전통적인 경기방어주가 아니지만 최근 애플과 같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받으며 자금이 몰렸다는 것이다.
CNN은 또 국제 유가가 3주 연속 하락한 것도 침체 우려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의 경우 지난 한 주간 7.09% 하락했으며, 3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6주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주 9%가량 상승한 상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4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10·11일 나올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높을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일각의 관측까지 나온다고 CNN은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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