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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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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여풍… 30대 여성 취업자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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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만명 급증… 16개월 연속↑

경제활동참가율·고용률 최고치

제조·건설업 부진… 남성은 8만명↓

30대 여성 취업자가 1년 전과 비교해 약 11만명 늘었지만 남성 취업자는 8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업 고용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남성 비중이 높은 제조업·건설업의 고용 시장은 부진을 지속하면서다. 만혼·비혼 증가세 등에 따라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최고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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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3월 3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4000명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30대 여성 취업자(217만6000명)가 10만8000명 늘고, 30대 남성 취업자(312만8000명)는 8만4000명 감소했다.

30대 여성 취업자는 2021년 12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 30대 남성 취업자는 지난해 2월부터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30대 인구 자체는 남녀 모두 줄고 있지만, 여성은 고용률이 큰 폭으로 올라 인구 감소분을 만회했다.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인구 대비 취업자와 실업자의 비율)은 69.2%, 고용률은 67.1%로 각각 1년 전보다 4.2%포인트씩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모두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30대 여성 취업자는 주 36시간 이상 상용직 근로자(16만2000명)를 중심으로 늘었다.

30대 여성 취업자 증가세는 고령화로 보건복지업 등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이 취업하는 고용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결혼과 출산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30대 여성 취업자 증가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기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불가피하게 맞벌이를 중단해야 했던 여성들이 일터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측면도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요양보호사·간호사 등 여성 비중이 큰 보건복지업 취업자가 늘고 남성 비중이 큰 건설업과 제조업은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 (성별 취업자 증감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며 “혼인 및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3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예년보다 훨씬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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